두 괴짜의 음악에 대한 열정 혹은 광기 - 위플래쉬

by 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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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재개봉한 위플래쉬를 보고 왔습니다 !


예전에 한 번 봤었는데 정말 미친듯이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귀에서 위플래쉬의 음악이 떠나가질 않았었죠 !


오랜만에 극장에서 다시 봤는데, 역시 제 기억은 왜곡되지 않았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너무 소름이 돋아서, 자리에서 3번 정도 일어나서 소리를 지를 뻔 했습니다.


긴말하지 않겠습니다. 짧은 말도 하지 않겠습니다. 그냥 보면 됩니다 !


위플래쉬의 줄거리를 일목요연하게 풀어보겠습니다.

드러머인 주인공이 음악 학교에 입학했는데, 그곳에는 매우 유명한 대머리 교수님이 계셨습니다.

대머리 교수님은 어느날 주인공의 연주를 듣더니 그를 스카웃했습니다.


음악에 대한 야망이 컸던 주인공은 유명한 대머리 교수님께 스카웃을 당해서 아주 행복해 했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의 시련은 지금부터 시작이었습니다.

대머리 교수님에에게 인간을 사랑하는 휴머니즘 따위는 그의 머리카락처럼 단 한 모도 발견 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주인공을 매섭게 몰아부쳤습니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아주 극한까지 몰아부쳤습니다.

주인공은 몹시 괴로워했지만, 그 역시 대머리 교수님 만큼 드럼에 미친 또라이었습니다.

그는 미친듯이 드럼을 미친 사람처럼 하루도 빠짐없이 치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일상 생활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에게는 오로지 드럼이 전부였으니까요.

그는 여자친구와 헤어졌고 아버지랑과의 관계도 멀어졌습니다.


주인공은 이런 상황에 전혀 관심이 없었고 오로지 드럼만 쳤습니다.

마치 드럼과 사랑에 빠진 듯 했습니다. 로맨틱한 사랑 말고 광기어린 사랑의 느낌으로 말이죠.


어느 날 공연장으로 가던 주인공에게 사고가 났습니다.

그는 몸이 만신창이가 됐지만 자신의 자리를 뺏기지 않기 위해서 연주회에 나갔고, 연주회를 망쳤습니다.


대머리는 교수는 빡이 쳤고, 주인공과 주먹다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둘의 관계는 완전히 끝이었죠, 공연장에서 공연을 완전히 망쳐버린 주인공의 세상도 무너졌죠.


문제는 대머리 교수 본인도 그동안 자신이 해오던 혹독한 교육 방식으로 인해 위기를 맞이했고, 결국 대학교에서 쫓겨났습니다.


주인공은 더이상 드럼을 치지 않았습니다. 그가 그렇게 싫어했던 따분하고 무료한 삶을 살았죠.


그러던 어느날 주인공은 술집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는 대머리 교수님을 만났고, 그 둘은 담화를 나눴습니다.

대머리 교수는 다시 한 번 주인공에게 드럼을 쳐달라고 부탁하는 대인배 같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주인공은 고민했지만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과연 주인공은 대머리와 함께 하는 큰 공연에서 드럼을 잘 쳤을까요?

이 다음 부분은 최고 명장면을 스포하는 것이기 때문에 말을 아끼겠습니다.


위플래시는 자칫 보면 또라이 배틀 영화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놀라지 마십쇼. 위플래시는 어엿한 음악 영화입니다.

영화 속에 수록된 위플래시, 카라반 등 음악들은 아주 아주 듣기가 좋습니다.


요즘 재즈가 엄청 유행하죠?

카페만 가면 사람들이 딱 분위기 잡고 재즈 음악을 들으며 엘레강스한 교양인 놀이들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위플래시에 수록된 여러 재즈 음악들은 재즈를 좋아하는 여러분에게 황홀한 경험을 선사할 겁니다.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력도 미쳤습니다.

조용히 주인공과 대머리 교수님의 연기에만 집중하면 됩니다.

이 둘의 연기력에 같은 남성이지만 전 그들에게 반하고 말았습니다.

내 마음을 받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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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주인공 마일즈 텔러는 누가봐도 평범한 학생입니다.

오히려 매우 순해 보이는 인상이었죠.

하지만 대머리 교수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하며, 온갖 채찍질 (위플래쉬)을 당하자 각성합니다.


점점 변해가는 배우의 눈빛을 보면 소름이 확 돋습니다.

진짜 눈빛이 공허하고, 살짝 풀려있고, 그러면서 뚜렷합니다.

저도 제가 뭔 말을 하는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점점 미친 사람의 눈빛에 어울리는 눈빛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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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JK시몬스가 맡은 대머리 교수는 뭐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카리스마 지리고, 천재를 만들기 위해서 온갖 방식으로 가스라이팅 하고, 악독합니다.


천재를 교육 시키기 위해서 누구보다 냉정하고 고약한 교수라는 타이틀을 하기 위해서

태어난 사람 같았습니다.


더 흥미로운 건 두 배우의 시너지가 아주 재밌다는 겁니다.

배움의 천재 대 교육의 천재, 또라이 대 또라이의 대결 구도가 아주 흥미롭습니다.


스승과 제자의 훈훈한 감동 스토리가 전혀 아니라 재능 넘치는 성공에 미친 두 괴짜의의 배틀이 후덜덜합니다.


위플래쉬의 몰입력은 엄청납니다. 감독 셔젤은 두 괴짜의 대결을 부각하기 위해서

부연적인 이야기들은 과감하게 컷트했습니다.


여자친구와 이야기 가족들과 이야기는 딱 필요한 만큼만 집어 넣었고,

오로지 두 드럼에 미친 인간들의 대결에 힘을 주었습니다.


심지어 음악 수업을 할 때도 음악에 대한 얘기, 음악의 느낌보다도

두 사람의 표정 행동 대사 등에 더욱 집중하게 해서,

긴장감을 계속해서 부여했습니다. 긴장 끈이 끈어지지 않고 너무 팽팽했다고요 !


다만 이 엄청난 영화를 불편하고 어려워하는 분들도 분명 많을 겁니다.

왜냐면 대마리 교수님의 교육 방식이 너무나도 스파르타 하기 때문이죠.


대머리 교수는 주인공의 재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진짜 가스라이팅을 쉬지 않고 합니다.

막말은 기본이요, 폭력은 당연하고, 사람들 앞에서 망신 주기는 아무것도 아니었죠.

그의 경쟁 심리를 자극 시키기 위해서 경쟁자들을 데리고 와서 주인공의 경쟁 심리를 활활 태워주고요.


이러한 혹독하게 몰아부치는 교육 방식으로 인해, 학생들의 심리 상태가 너무 힘들다라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대머리 교수는 오히려 자신이 선택했던 교육 방식이은 무조건 옳다라는

정신승리의 끝판왕의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대머리임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동정을 받지 못합니다.


한 사람의 재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당사자의 인권 따위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라는

대머리 교수님의 교육 철학을 크게 불편하다고 느끼는 분들은,

영화를 보면서 대머리의 문질문질한 머리통을 볼 때마다 화가 치밀어 오를 것입니다.


그리고 장점이라고 했던 다소 단순한 진행 방향은 단점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야기의 구조가 무 평범하고 계속되는 비슷한 맥락의

스토리는 음악이 없으면 하품 한 번 정도 나올 수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어쨌든 저는 두 미친 인간의 대결 혹은 협력을 보면서

너무나 감탄했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닭살이 너무 돋았습니다. 정말 마지막 장면의 전율은...

너무 소름이 돋아 닭이 될 뻔 했습니다!! 꼬끼오!!!



정말 정말 추천합니다. 위플래쉬 못 보신 분들은 꼭 무조건 보세요!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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