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비상계엄 이유가 뭐야?!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에서 유아인은 이렇게 말한다.
“이유가 있어야 돼요.”
드라마 세계관에서 괴물들이 죄인들을 지옥으로 보낸다. 근데 문제는 유아인은 연필 하나 훔치거나, 거짓말 한 번 한적 없는데 지옥행을 예고받았다는 사실이다.
결국 유아인은 자신이 지옥에 가기 전 남은 기간 동안 사이비교주로 활동하며 지옥행을 선고받은 사람들의 죄(=이유)를 끼워 맞추거나 조작한다. 그리고 그것이 신의 의도라는 거짓믿음을 설파한다.
사람들은 광신으로 미쳐가지만, 유아인은 말한다. 어떠한 이유도 없이 무작위로 지옥에 끌려간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알게 되는 순간, 대혼란이 올 거라고. 그래서 자신은 세상의 질서를 위해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나도 일부 동의한다. 사람들은 이유 없는, 원인을 알 수 없는 것에 두려움 또는 경외감을 느낀다. 설명이 가능한 순간부터 두려움은 낮아지고 대응할 수 있다는 착각에 작은 만족감이 올라온다.
여담으로 이번 계엄 사태에도 사람들이 처음에 가장 혼란스러웠던 것은 대통령이 도대체 왜? 무슨 이유로 비상계엄을 내렸을까에 대한 의문이다.
언론이 이유를 먼저 밝혀내지 않으면 사람들은 혼란혼란에 빠지고, 아무 때나 이럴 수 있다는 점에 불안감을 느낀다. 그렇다. 지금 우리는 일단 불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