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권

by 뱅글이

요즘 자주 듣는 법상스님 법문 듣다가 아하! 하고 배운 부분. 소유권이라는 것은 어떠한 토지나 재산이 자신의 소유임을 법적으로 인정받은 것을 말한다. 현실세계에서는 매우 중요한 권리이고 인정받을 권리이다.



그러나 진짜 소유한다는 것 개념 자체에 대해 생각해 보자. 예를 들어 미국 인디언들은 영국인들이 처음 아메리카에 와서 선을 긋고 자기들끼리 땅에 대한 소유권을 배분하는 것을 보고, 당최 그들의 개념 자체를 이해할 수 없었다. 아니..! 땅이란 어머니이며 자연 자체인데 감히 그것을 한낱 인간이 소유할 수 있는 것인가? 그리고 소유라는 뜻이 도대체 무슨 말이지? 빌린다는 잘 아는데.. 소유라? 죽을 때 어떻게 가져간다는 거지? 자식에게 상속한다는 건 또 뭔 희한한 뜻인가?!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너무 익숙한 개념인 소유권은 원시시대부터 있었던 본능 같은 게 아니다. 사회문화적 산물일 뿐이다. 내 컵, 내 옷, 내 아파트, 내 남편, 등등 우리는 소유권 개념에 지나치게 민감하다.





스님이 하신 비유 중에 이해가 쏙 된 것이, 예를 들어 롯데타워 시그니엘을 소유해서 사는 것에 집착하지만, 돈 몇만 원만 있어도 롯데타워 꼭대기에서 경치 구경하며 커피 한 잔 마실 수 있다. 경험은 똑같다. 단지 내 아파트, 남의 아파트라는 생각이 우리를 방해할 뿐이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한강뷰를 볼 수 있는 아파트를 소유한다는 개념이 얼마나 어이없는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해외여행을 가려고 비행기를 소유해야 한다면, 평생을 걸쳐 돈을 벌어도 대부분의 사람은 해외로 나갈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여행 가려고 비행기를 구매한다고 하면 제정신이 아니라고 하지만, 한강 경치를 보려고 한강뷰 아파트를 소유하려는 사람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참 오묘한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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