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 보고도 닿지 않는 밤의 기록

별별 누룽지

by 미리암 최정미



밤하늘 별처럼
빼곡히 박힌 밥알들
지그시 눌러
타닥타닥 소리 낸다

앗, 뜨거워!

김가루 뿌려
하늘을 수놓은 날
창 너머 냄새 솔솔

오늘의 주인공
김가루 묻은 밥알들

앗, 손을 떼고
다시 눌러

치킨 맛, 양파 맛
뒤척뒤척 타닥타닥 흔들리며
빼곡한 밥알들 눌릴 때

뚜껑 열고
노릇노릇 별을 딴다

가을 들판, 땅에 수놓은 별
이른 여름, 콤바인 탈곡 소리
행성처럼 우수수 떨어져
곡물통 가득

은하수 알곡을 만난다

나는
밤하늘에
밥알을 수놓는 여자

https://youtu.be/DvQfsA6wyGs?si=KWUa2KeNsD_fvy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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