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 보고도 닿지 않는 밤의 기록

허락된 시간

by 미리암 최정미



화려한 주인공이 아니어도
괜찮다

길에 서 있는 동안
햇살이 나를 비춰주니
그것으로 충분하다

고운 색동옷이 아니어도
꽃 향기가 나지 않아도

내게는 이름이 있고
서 있을 자리가 있고
허락된 시간이 있다

그래서
오늘 나는
‘행복’을 선택한다

네가 지나가는 길에 서서
조용히
행복을 나누고 싶다

내 이름은
강아지풀

2016.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