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에어프라이어의 득과 실.

by 주부아빠

기름진 음식을 피하려고 지금껏 에어프라이어 없이 살았습니다. 아내와 아이들의 간곡한 부탁에도 사지 말자고 설득하며 버텼습니다. 에어프라이어로 만드는 음식들은 대부분 기름진 육식 요리입니다. 아이들의 건강과 아빠의 통풍을 핑계로 잘 넘겼습니다.


얼마 전, 에어프라이어를 선물 받았습니다.


요즘, 에어프라이어가 없는 집이 어딨냐며, 지인께서 선물해 주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에어프라이어로 음식을 만들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고구마, 호박 등의 야채와 채소로 건강식을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하루가 멀다 하고 육류로 음식을 만들어 먹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프렌치 렉 스테이크를 가장 좋아합니다. 삼겹살은 자르지 않고 굽는 통삽겹살 요리를 좋아합니다. 에어프라이어가 없을 땐, 냄비를 이용해서 음식을 했습니다. 4~50분씩 냄비 앞에서 고기를 돌려가며 구웠습니다. 집안은 고기 연기로 가득 찼습니다.


이젠 냄새와 연기 없이 더 맛있게 요리를 합니다. 편리함도 좋지만,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게 가장 맘에 듭니다.


아이들은 맛있다며 이것저것을 만들어달라고 말합니다. 유튜브를 보여주며 우리도 이런 것 먹어보자며 요청합니다. 아침을 먹으며 점심에 먹고 싶은 음식을 주문합니다. 그리고 점심을 먹으며 저녁 메뉴를 부탁합니다.


이렇게 좋아하는 줄 알았다면 그냥 일찍 살걸.... 미안함과 아쉬움이 밀려옵니다.


에어프라이어가 생기고 거의 매일 기름진 음식을 먹었습니다. 덕분에 지난주부터 통풍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병원을 다니며 약을 먹고 있습니다.


가족이 원하는 에어프라이어가 생겼습니다. 가족을 행복을 위해 제가 아프기로 마음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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