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제 작가다.
전시회를 마치고 뒷풀이를 한 그리다.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함께 하며 열심히 그렸던 우리 그리다 모임.
열심히 한 만큼 우리에게 멋진 보상으로 돌아온 그림을 그리던 시간들.
회상하며 우리의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
마지막 회식자리에서 그동안 그림을 그리며 느꼈던 소감을 이야기한다.
그림을 그릴 거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그림을 그리게 되고 재능기부를 하고 전시회를 하다니 너무 신기하다고 한다.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 나를 치유하고 위로하는 시간이 되었고, 일상과 내가 사는 곳을 다시 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너무나 값진 시간이었단다.
우연히 시작해서 너무나 놀라운 경험들을 한 시간들이 다들 소중하다고 한다.
나 역시 그리다와 함께 한 시간들이 너무나 값지다.
우리의 그림들은 민락행정복지센터 2층 계단 복도창가에 전시되어 있었다.
민락동의 이곳 저곳을 그렸던 그림들이 센터의 한곳을 장식하고 있었다.
해가 바뀐 현재 우리의 작품들은 센터 입구에 안내데스크 장식장 속에 보관 전시중이다.
불도 들어와서 귀한 작품으로 대접 받는 느낌이 든다.
우리의 그림들이 반짝반짝 빛나는 듯 하다.
그래. 이제 우리는 작가다.
그리고 그리다는 계속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