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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재영cjy Sep 23. 2024

첫 후쿠오카 여행기

여행에세이의 시작


다자이후 텐만구로 가는 길. 일본 자판기에 붙여진 야구스타 오타니의 포스터가 눈에 띈다. 조금 걷자 교차로 주변으로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다자이후 텐만구(太宰府天満宮)는 일본 후쿠오카현 다자이후시에 위치한 신사로, 학문의 신으로 알려진 스가와라 미치자네(菅原道真)를 모시고 있는 중요한 신사 중 하나입니다. 특히 학생과 학자들이 시험 합격과 학문적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많이 방문하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어디선가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우르르 나와 같은 방향으로 걷기 시작한다. 일본 관광객이었다. 다른 지역에서 놀러 오셨나 보다. 이분들도 텐만구로 가시겠지? 별생각 없이 졸졸 따라가 본다. 



여기가 그 유명한 스타벅스 다자이후 텐만구점이구나. 근데 생각보다 너무 작았다. 나의 첫인상은 "우와~ 들어가 볼까?"가 아니라 "아~ 여기구나?"였다. 내부는 영락없는 스타벅스의 느낌이다.  


스타벅스 다자이후 텐만구점은 일본의 저명한 건축가 쿠마 켄고(Kengo Kuma)가 설계한 건물로, 나무를 격자 형태로 쌓아 올린 독특한 인테리어와 외관이 특징입니다. 이 격자무늬의 목재 구조는 일본 전통 건축 기법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만들어 냅니다. 전통적인 일본식 요소와 현대적인 감각이 결합된 이 스타벅스는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하나의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텐만구 입구에 들어서자 황소 동상이 보였다. 이 황소 동상은 '우시도키신'이라고 불리며, 일본 학문의 신으로 알려진 '스가와라 미치자네'와 관련된 중요한 상징물이다. 황소의 머리나 등을 만지면 지혜와 행운을 얻는다고 한다. 



보자마자 두 눈을 의심했다. "지붕 위에 저게 뭐지?" 다자이후 텐만구의 특별한 신사 '가리덴'이다. 알고 보니 신사 본당의 공사가 끝날 때까지 신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기 위해 임시적으로 세워진 전각이라고 한다. 전통적인 구조에 현대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가리덴가리덴은 본당과 비슷한 구조를 가지며, 본당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의식이 치러지는 신성한 공간으로 여겨진다. 



다자이후 텐만구를 돌아다니다 자그마한 목판들이 보였다. 뭐라고 쓰여 있는지 몰라도 대충 알 것 같다. 대부분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좋은 성적과 합격을 기원하지 않을까?



유후인의 모습. 사실 유후인하면 익선동 한옥거리가 떠오를 만큼 아기자기한 부티크 샵과 먹거리로 유명하다. 하지만 항상 관광객들로 붐비는 터라 잠시 중심부에서 떨어져 한적한 마을로 걸어가 봤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그림체를 느낄 수 있다. 



무더운 날씨 때문인지 사람이 잘 보이지 않는다. 코끝을 살짝 스치는 바람을 느끼며 혼자만의 여유를 즐겼다. 그러고 보니 풀냄새는 잘 나지 않던데 왜 그럴까? 


유후인(由布院)은 일본 오이타현에 위치한 인기 온천 마을로, 일본 내외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유명한 여행지입니다. 유후인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고요하고 평온한 분위기로 잘 알려져 있으며, 특히 오천을 즐기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유후인 긴린코 호수. 사람들로 북적여서 산책하기 쉽지 않았다. 잠시 눈에 풍경을 담은 것으로 만족.


긴린코(金鱗湖)는 일본 오이타현 유후인에 위치한 작은 호수로, 유후인의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입니다. 긴린코는 "금비늘 호수"라는 뜻으로, 물속의 물고기들이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모습이 마치 금비늘처럼 보인다는 데서 유래된 이름입니다. 호수는 그리 크지 않지만,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와 주변의 자연경관 덕분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아름다운 장소입니다.



유후다케의 광활한 들판이 너무 좋았다. 역시 유후인의 필수 관광코스. 접근성이 좋지 않아서 가족 나들이 느낌보다는 '인생샷' 찍기 좋은 곳이다.


유후다케(由布岳)는 일본 오이타현 유후인에 위치한 활화산으로, 유후인의 상징적인 산입니다. 해발 약 1,583m의 높이를 자랑하며, 그 우아한 모습으로 인해 "분고후지(豊後富士)"라고도 불립니다. 이는 후지산과 비슷한 모양을 지니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앞에 벳푸 타워가 보인다. 이제 전망대는 시시하다. 도시에 진입했을 때는 유황온천의 계란 썩은 냄새(황화수소)로 진동을 하더니 금세 적응했다. 


벳푸(別府)는 일본 오이타현에 위치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온천 도시입니다.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온천 지역으로, 다양한 종류의 온천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벳푸는 약 2,500여 개의 온천이 있으며, 온천수의 분출량은 일본에서 1위, 세계에서도 2위에 이를 만큼 풍부한 자원을 자랑합니다. 이곳은 다양한 온천탕과 독특한 온천 명소들로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벳푸시에 위치한 마토가 하마 해변. 한적하다. 특별히 볼 건 없어서 포토그래퍼들도 잠시 머물다 떠났다. 



벳푸역이 유명하다고 하길래 가보려다가 무더운 날씨에 옷이 땀으로 젖어버려 차마 사람 사이로 갈 수 없었다. 대신 기찻소리가 들리는 주변거리를 서성이며 대충 어떤 느낌인지만 알고 싶었다. 글쎄, 서울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긴 했다. 


벳푸역(別府駅)은 일본 오이타현 벳푸시에 위치한 주요 철도역으로, JR 큐슈(JR Kyushu)가 운영하는 역입니다. 이 역은 벳푸 온천과 다양한 관광 명소로 가는 관문 역할을 하며, 많은 관광객과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중요한 교통 허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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