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복지론 10장 자원동원을 읽고
지역사회복지론 제 10장 지역사회의 자원동원에서는 재정적인 부분에서의 자원동원을 설명한다. 기부금 모금의 의의와 기부행위의 동기, 여러 가지 형태의 자원동원 방법을 설명하고 우리가 기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랑의 열매’ 즉 사회복지 공동 모금회를 설명한다. 여기서 민간 모금운동과 정부 주도의 모금운동의 이념적(?) 다툼은 생각해볼 문제라고 생각했다.
이번 장을 읽기 전에 제목만 보았을 때는 구체적이고 다양한 자원의 활용을 말해줄 것 같아서 기대를 했는데, 재정자원 동원만을 설명한 것 같아서 아쉬움을 더했다. 물론,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사회마다 서로 다른 특징이 있고 사회적 자원을 동일하게 갖춘 지역사회는 있을 수 없다 보니 가장 보편적인 자원인 재정자원을 설명할 수밖에 없었기에 천천히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어떤 자원들을 동원할 수 있는지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또 ‘10장 지역사회의 자원동원’을 읽으며 문득 최근에 읽은 책인 알랭 드 보통의 「불안」이라는 책이 떠올랐다. 보통은 책에서 불안의 정의와 원인 해결을 말해주었는데 문득 불안과 사회복지의 공통점을 느꼈다.
보통은 ‘불안’이 지위에서부터 출발한다고 말한다. 과거와 달리 현대사회에 나타난 지위는 경제적 성취에 따라 주어지게 된다. 높은 지위를 얻으면 남에게 존중을 받고, 자유도 많아지고 정서적, 물질적으로 즐거운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자연스레 낮은 지위에 있으면 고통을 받는 구조이고 불안해한다. 그래서 낮은 지위에 있으면 낮아서 불안하고, 높은 지위의 사람은 낮아질까 불안해한다. 부자들의 사치품도 나의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감정적인 상처의 기록이라고 표현한다. 경제가 발전하며 현대인은 매일 샤워를 할 수 있고, 거의 굶지도 않는다. 궁핍은 줄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궁핍관과 공포는 커져간다. 보통은 그 이유를 준거집단의 조건과 우리의 조건을 비교하기 때문에 상대적 박탈감이 커진다고 말한다.
과거 장원 제도 농노들은 하늘이 정해준 계급 안에서 서로 비슷한 사람들을 보며 위안을 얻는다. 귀족들이 잘 사는 것은 나와는 상관이 없기에 질투가 생기지 않는다. 현대에서는 출생과 운에 따른 특권을 폐지했다. 그렇기에 모든 것이 대체로 평등을 이루지만 약간의 차이로도 큰 불평등을 느끼고 그것을 개인의 잘못으로 생각하곤 한다.
나는 거기에서 보통의 불안이 현대사회에 필요한 복지 불안(?) 복지 불만(?) , 필요(needs)와 매우 닮아있다고 느꼈다. 평등이 생기며 우리는 잠재적 자본가로서 남들과 나를 비교하는 불안을 갖게 되고 이는 자본주의의 도래와 함께 커져만 가는 복지욕구와 매우 닮아있다. 그리고 그것은 해소되어야만 한다. 불안의 해소와 복지 불안의 해결방법 또한 닮아있다. 보통이 말하는 불안은 철학, 인문학, 예술, 종교 등의 다양한 형태의 자원을 이용해 해결할 수 있다고 보았고, 사회복지도 다양한 인적자원, 사회적 자원, 재정자원 등의 동원으로 복지욕구를 해결할 수 있다.
물론 차이점도 있다. 보통이 말하는 불안 해소의 자원은 형이상학적으로 속물적인 세상 너머를 바라보아 불안을 해소하지만 사회복지의 자원은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해주어 더욱 쉽게 해당 문제에 접근할 수 있다. 어쨌든 불안과 복지욕구의 해결을 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자원을 동원한다는 점에서 보통의 불안과 사회복지의 자원동원이 비슷하다고 느꼈다.
또 지역사회의 자원동원 방법을 사회과학이 아닌 다른 학문의 관점에서 연구한다면 흥미롭고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