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thing bigger in Texas
June 17, 2023.
Finally Austin, Texas, USA
알맞은 시간, 아주 더운 Texas 에 Landing 했다. 미국은 처음이다. (영어 좀 써 봤다.)
와~ 미국이다~
와~ 텍사스다~
입국한지 일주일이 지났다.
첫 주부터 일한다고 정~말 정신이 없었지만, 그래도 일주일된 따끈따끈한 미국에 대한 단상들은 선명하다. 따끈함과 선명함을 잃어버리기 전에 기록해야한다. 다행히도, 일주일만에 처음으로 여유로운 시간이 생겼다.
지금은 June 25, 2023 10:21 PM 손발이 오그라드는 감상적인 시간으로부터 약 3~4시간 정도 전이다. 그러니까 이성이 아직은 조금 지배적일 수 있는 시간.
자장가로, 명상곡으로, 브런치를 쓰는 지금처럼 내가 하는 것에 온전히 집중하기 위해 수십 번은 더 들었던 Keith Jarrate and Charlie Haden 의 Jasmine 을 틀었다. 브런치를 읽는 분들에게도 추천드리는 아주 좋은 음반이다.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는 건반+콘트라베이스 조합의 재즈다.
미국은 정말이지 넓고 크다. (텍사스라서 더 그런건지 아닌지 사실 나는 알 수 없다.)
차가 없으면 어디에도 가기 쉽지 않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스타벅스는 걸어서 25분거리인데, 도보가 없는 구간도 있다. 그러니까 도로설계에서 걸어서 이동하는 건 애초부터 중요하게 고려되지 않았다.
마을(타운? 빌리지?) 안에는 가로등이 없다. 왜 밤에 돌아다니면 안되는지, 돌아다닐 수 없는지 한 번에 이해된다. 안보이는 걸 넘어서 살짝 무섭다고 해야 하나.
우버도 타봤다. 다행히 우려되는 점은 없었다.
넓은 만큼 가보고 싶은 곳이 많다.
텍사스는 정말이지.. 덥다. 생각보다 건조하지 않다. 그래서 더 덥다. 1년의 절반이 여름날씨라고 한다.
선글라스가 없으면 곤란할 지경이다.
금방 타서 까매질 것 같다.
미국인 만큼 개인주의가 기본 바탕에 깔려 있다. 하지만 그래도 사람마다 다르다.
다행히 아직 밖을 많이 안돌아다녀서 그런지 인종차별은 겪지 못했다. (내가 영어를 몰라서 느끼지 못할 것일 수도...)
아시아인을 정말 어리게 본다. 농담이 아니라 마트에서 맥주사는 데 ID 달라고 했다. (여권 줌) 캐셔 본인도 받고서 살짝 놀랬다. 회사 동료들도 나를 어리게 봤다.
노숙자 정말 많다. 미친놈들도 있다.(많다고 한다) 점심 먹으러 가는 길에 우리한테 가운데 손가락 날리고 욕한다. (이런 인간들은 눈길도 주면 안된다고 함)
대마초를 피우거나, 마약을 한 사람을 직접적으로 보진 못했지만 정말 많다. 심지어 회사 바로 옆 건물이 약쟁이 소굴이고, 근처에서 마약거래를 한다. 미국인 동료가 말하길 우리 바로 근처에 있는 차가 약을 사러 온 차라고 한다. (그런 차를 구별할 수 있다고 한다. 나한테도 말해줬는데 아직 이해하지 못했다.)
타투한 사람 천지다.
외식비 상상을 초월한다. 한화로 전환해서 생각하지 않더라고, 달러로 계산하더라도 비싸다. 집에서 해먹는 게 일반적이고 상식적이다.
바베큐 진짜진짜 맛있다. 양이 굉장히 많고 확실히 비싸다.
사람들이 정말 많이 먹는다.
비만인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 보다 많다. (아마 그들은 나를 영양실조에 걸린 사람쯤으로 생각할지도 모른다.)
걸어다니는 것 조차 힘들어서 마트에서 전동카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꽤 많다...
마트가 크고 깨끗하고 물건이 많다. 하지만 은근 종류가 다양하지 않기도 하다. (HEB, Target 가봄. Wallmart 는 아직.)
물건 종류도 많고 가격도 저렴한 아마존 온라인 쇼핑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하게 될 것 같은데, 배송이 정말이지... 지X맞다...
UPS 에서는 싸인 안하면 물건을 배송완료 할 수 없기 때문에 한국에서 보낸 항공택배를 반송하겠단다..
고속도로 평균속도가 꽤 빠르다. 큰 차들도 쌩쌩달린다.
큰 차들, 그러니까 픽업트럭들이 진짜 많다. (텍사스라서 그런거라고 생각해보기도 한다.)
신호등 없는 곳이 많다.
골프가 굉장히 싸다. 충분히 좋은 곳 정규 18홀 $45, 꽤 좋은 곳 9홀 $22 !!!
골프치는 사람들이 참 많다. 캐디가 없다. 카트도 직접 운전한다. 그래서 혼자치는 사람도 있다.
골프장이 마을 안에 있다. 그래서 카트를 타고 마을 안을 누비게 된다. 신기한 경험이다. 하지만 잘못치면 차나 집을 박살내는 수가 있다...
총이 너무 싸다. AR-15 이것저것 옵션포함 $420 밖에 안한다.. 그리고 정말로 아주 쉽게 살 수 있다. (거짓말이 아니라 그냥 월마트가서 사면 된다.)
이상하게... 영어가 잘 들린다..? 아하하하하~
하지만 나는 말벙어리다.
먼 미래 돌아와서 이 글을 다시 본다면..
미국 생활 첫 주의 풋풋함을 느낄까, 커다란 벽 앞에 마주한 나를 보며 이 때가 좋았다고 추억할까.
아니면 다른 감정을 느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