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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지냥 Apr 28. 2019

2019 넥스트 차이나 뷰티 세미나 후기

‘拿着旧地图,找不到新大陆’ ‘낡은 지도를 들고 있으면 대륙을 찾지못한다'

정말 오랜만에 글을 쓰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아봅니다.

2016년, 베이징에서 이것저것 시도해 본후 '시행착오'라는 단어만 남기고 귀국하게 되었고, 바로 한국으로 와서 중국 광고 마케팅 회사에 취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세월이 쉬지 않고 흘러 어느 새 3년차 직장인으로의 삶을 살아가고 있네요. 아직 배울 것이 무궁무진한 이 업계에서 하루하루 성장하고 있고, 최근 '2019 NEXT CHINA BEAUTY SEMINAR'에 참석한 후 느낀 바가 있어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해 공유합니다.




Q. 중국 뷰티 시장의 현황과 한국 브랜드들의 방향성 ?


한국 뷰티 산업이 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려옵니다. 중국에서 넘버3를 달리던 이니스프리의 매출액이 2017년도부터 하강세로 곤두박질 치기 시작하면서 중국 시장의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습니다.
聚美丽라는 회사의 COO가 유일한 중국인으로써 발표를 해주었는데, 늘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중국의 마케팅 수법으로 한국 뷰티 브랜드의 갈길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夏天(XIATIAN)님이 화두로 던진 질문입니다. '한국 뷰티 브랜드는 중국 소비자의 성향에 맞추려 하는가?' 

현재 중국은 한국이 한 때 그랬던 것처럼 '피부과, 전문 병원(DERMITOLOGY)' 이라는 이미지의 화장품 브랜드 들이 뜨고 있고 '西班牙安瓶(Spain, MARTIDERM)'이라는 브랜드를 예를 들어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색조 브랜드역시 중국에서 핫해지지만 한국은 아직 그쪽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지 않다고. 이니스프리를 예로 들면서 이야기 하자 우리 색깔, 느낌만 강요하는 한국인의 성향이 조금 부끄러워졌습니다.


온라인 중심의 중국의 트렌드와 다르게 이니스프리는 오프라인 매장에 많이 치중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앰플. 스페인 브랜드 MARTIDERM.



두번째 그의 키워드는 '왕홍 마케팅'. 너무나 뻔한 이야기라고 할지 모르지만 중국은 왕홍을 빼놓고는 마케팅을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예시로 들어준 李佳琦란 분의 정보를 찾아봤는데 중국은 역시 남자 연예인들이 화장품 모델로 많이 활동하고 그만큼 인기도 높습니다. 


‘Oh my god ’'好好看啊'의 유행어를 만들어낸 李佳琦. 처음에는 월급이 많지 않은 아티스트로 직장 생활을 시작했지만 지금은 타오바오 라이브로 오분동안 립스틱 만오천개를 파는 억대 연봉의 왕홍입니다. 

한국분들은 왕홍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아무래도 잘 아는 분야가 아니라서 그런 거 같기도 하지만 왕홍은 몇 년간 중국 대륙을 가장 많이 달구고 있는 마케팅 판매 채널임에는 분명합니다. 중국 소비자를 이해하려면 왕홍도 부지런히 알아보고 어떤 생태계인지 끊임없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하네요.


중국인분들 중 흔하지 않게도 중국어 하단에 한국어도 함께 번역한 자료들을 준비해주신 夏天 이분은 중국 마케팅 방안에 대해서 정리 해주시면서 멋진 명언들도 함께 전달 주셨습니다.

*기억해야할 키워드: 온라인, 바이럴, 기술, 브랜드 스토리, KOL, 소셜 미디어 플랫폼

‘拿着旧地图,找不到新大陆’
‘낡은 지도를 들고 있으면 결국에는 새로운 대륙을 찾지 못하는 법’

‘进入中国市场最好的两个时间点一个是十年前,别一个是今天’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가장 좋은 시점은 2개가 있는 하나는 10년 전이고 또다른 하나는 바로 오늘이다’

낡은 지도를 들고 이해하려하기보다는 중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그리고 수요를 찾을 수 있는 새로운 지도를 들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오늘' 준비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Q. K-뷰티가 알아야 할 중국 소비자 관심 키워드는?


중국 소비자들은 어떤 키워드에 관심을 두었을까요?


행사를 주관한 메저차이나 데이터 서비스부서의 김지현님이 발표해주셨는데, 키워드별로 내용을 정리해주셔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던 발표였습니다. 아래에 다시 한번 번호를 붙여 카테고리별로 정리해봅니다.



1. 효능/카테고리 별
수분(补水), 보습(保湿), 마스크팩(面膜), 브라이트닝(美白), 선케어(防晒霜)

*최근 6개월 간 상위 판매 효능 중 하나였던 提亮/美白 (브라이트닝, 미백)은 

뷰티 인스타그램인 샤홍수에서 약 199만 포스팅이 누적되었음


2. 효능과 관련된 성분 키워드

히알루론산(玻尿酸),니코틴아미드 (烟酰胺,미백관련, 관련 누적 매출 약 1400억 위안)
아미노산 (氨基酸클렌저 관련, 관련 매출 약 1388억 위안, 낮은 산성도, 풍성한 거품들의 키워드가 주로 노출)

한국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미백' 에 관련된 키워드가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 하네요


3. 90년대생을 겨냥한 단어들 
-懒人(게으른 사람이라는 뜻으로, 한번에 화장을 끝낼 수 있는 키트류 제품이 많이 팔림) 
- 小包装(간소화, 작은 포장 케이스): Mac 에서 최근 출시된 립스틱은 여러가지 종류의 색을 써보고 싶은 90년대생을 위해 조그맣게 포장된 립스틱 세트를 출시하였습니다. 립스틱 개별 용량이 큰 편이라 하나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버리는 점까지 감안한 것입니다. 



약 3시간 반여시간의 메저차이나 컨퍼런스를 통해 또 여러가지를 배웠습니다. 

첫째로, 중국 여성들은 화장품을 볼때 성분 위주로 검색을 한다.
얼마전에 우루무치로 여행갔을때 한국에서 생산하는 화장품과 중국에서 생산하는 화장품이 같은 브랜드라도 달라서 못 믿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성분을 중요한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둘째로, 뷰티 인스타그램인 샤홍수나 웨이보에 태그 및 글을 쓸 때 성분, 효능 중심으로 키워드를

입력하면 검색을 주로 하는 중국인 고객들에게 좀 더 노출이 될 수 있다.

셋째로, 90后대의 소비 패턴에 맞춘 키워드들이 인기. 어떤 브랜드들이 트렌드에 맞춰 신상품을 기획하는지 왜 한 제품이 인기가 많은지 등을 꾸준히 조사하고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번 세미나를 참석 하면서 뷰티 브랜드들이 중국을 진출할 때 어떤 키워드를 가지고 온라인 마케팅에 집중하면 되는지, 어떤 원료들이 중국인들에게 관심을 끌 수 있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데이터의 시대라고 하듯이 어떤 키워드들이 웨이보, 위챗, 샤홍수, 도잉 별로 인기가 많았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공부하는 것이 중국시장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길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 주신 메저차이나 담당자님께 감사인사 드리며, 또 리뷰 남길 기회가 있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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