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3. 따라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적당히 한 2주 묵언수행 비스무리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2024년 11월 8일 금요일, 오랜만에 사무실로 출근한 어느날 4명의 이사 중 다른 한 분이(면접 이후 입사절차에서 가장 접점이 많았던 분입니다)
갑자기 오늘 많이 바쁘냐고 물으시더군요. 안 바빴습니다. 중간감사 끝난 직후라 바쁠게 없었거든요. 어싸인표도 다음주 일정은 아예 확정조차 안됐었구요. 안바쁘다고 하니 잠깐 내려가서 커피 한잔하자고 하십니다.
적당한 아침 대화를 나누며 키오스크를 만지작 대고 있었습니다.
"별일없지?"
"아...네. 별 일 없습니다"
"요새 너 너무 표정이 안좋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무슨일 있나 해서 물어봤어"
"아, 아뇨아뇨. 막 주변에 무슨일 생기거나 그러진 않았습니다. 아침이라 피곤해서 그렇죠"
커피를 픽업하고 자리에 앉습니다. 이전과 달리 공기가 묘하게 어색한게 느껴집니다. 거리감보다 좀 더 적당한 표현을 찾고 싶었는데, 제 어휘력으로는 이게 한계인가 싶네요. 그냥 거리감이 느껴졌다고 표현드리는게 가장 가까울 듯 합니다. 몇 모금 서로 마시다가 슬쩍 말씀을 꺼내십니다.
"따라온다고 했다면서?"
"네. 제 입장에선 좀 많이 아쉬운 상황이긴 한데, 지금 11월이라 이직 자리 구하긴 늦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가겠습니다"
말 없이 커피 몇 모금 홀짝대는 그 순간이 유난히 느리게 느껴졌습니다. 평소에는 몇 초로 인식되는 순간을 슬로우 비디오로 찍고 있는 느낌. 갈색의 아메리카노가 빨대에 끌려올라와서 제 목에 걸리는 그 과정이 순간 순간의 프레임으로 찍힌다고 해야할까요. 그 와중에도 특유의 잡생각을 하고 있던 저를 정신차리게 만든건 그 뒤에 이어진 이사님의 말씀이었습니다.
"일단, 미안하게 생각해. OO이형(대장 이사님 성함)이 너 표정이 너무 안 좋다고 이야기를 했었어. 그때 아차 싶었거든. 솔직히 말하면 우린 아무 생각이 없었어. 너의 이슈에 대해서 너가 불편하게 생각한다거나, 고민이 많아지겠다거나 그런 생각 안해봤어. 어차피 조건은 똑같으니까. 근데 표정이 안 좋다고 이야기를 듣는 순간 아차 싶더라고"
"너 입장에서는 안 믿길지 모르겠지만, 너가 입사할 시점(7월 1일)에서는 결정되지 않은 일이야, 그 뒤에 법인이 옮기기로 결정난거지. 만약 너가 입사할 때 결정되었던 사안이라면 너한테 미리 이야기를 했을거야"
그러면서 지금 제 상황에 대해서 제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떻게 하고 싶은지 등을 좀 서로 솔직하게 다 터놓고 이야기하자 하시더군요. 솔직함. 어떤 솔직함, 어느 정도의 솔직함을 말씀하시는 걸까 생각하다가 이왕 상황이 이렇게 된 김에 다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볼짱 다 본 마당에 사회생활은 무슨 사회생활이겠습니까. 예의만 차리면 되는거죠. 그래서 다 물어봤습니다. 뭐 여기서 밉보인다고 더 잃을 것도 없습니다.
첫 번째 질문은, 제가 대장 이사님께 드렸던 질문 3가지 중 유일하게 답을 얻지 못한 질문입니다. 이전 에피소드에서는 두 번쨰 질문이었죠. 바로 '제가 왜 바로 처음 퇴사하고 합류하는 그룹이 되어야 하는가?'입니다.
이하의 부분은 당시 이사님의 답변입니다.
"신설 회계법인을 설립할려면 KICPA 7명의 정족수가 필요해. 거기에 너 이름을 넣었어. 회계법인OO(새로 생기는 법인)의 설립자에 너 이름이 들어간거야. 그래서 처음 퇴사하는 그룹에 너를 넣은거야. 너의 퇴사가 지체되면 신설회계법인의 공식적 개업일자(이 개념이 어떤 개념인지는 지금도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에 지장이 생겨. 그래서 11월 11일 월요일에 가장 먼저 퇴사하는 그룹중 너가 한명이야"
듣는 순간 제가 입사할 당시에는 신설 회계법인 설립이 결정나지 않은 사안이었다는 이사님의 말씀이 더 믿음이 안갔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아....연차 하나 까고 적당히 젊은 애 하나 데려다 쓸 생각이었구나. 이게 웬 떡인가 싶었겠네. 경력직 다 제끼고, 그것도 정통 감사본부 출신도 아닌 나를 뽑은 이유가 이거였구나' 라고 생각하기 좋은 부분이죠. 원래도 안 믿었고, 저 말 듣고는 안 믿었던 제 생각에 확신까지 가지기로 했습니다.
두 번째 질문은 '당초 입사할때 내년에 빅펌 Senior 연봉만큼 맞춰서 계약해주시겠다고 하셨는데, 그게 지금 연봉에서 상승폭이 얼마나 될까요?' 였습니다. 이건 뭐 따로 따옴표 치고 쓸 필요도 없이 간단했습니다. 수치를 정확하게 언급해드리기는 힘들고, 단적으로 말하면 예상보다 너무 터무니 없이 낮았습니다. 그래도 제 경험과 발언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범위값으로 말씀드리면(아시다시피 빅4가 기본급 체계가 똑같지 않습니다) P법인보다 기본급 기준으로 1,000만원 이상 낮고, K법인 기본급 기준으로봐도 400만원 정도 낮았습니다. D법인과 E법인은 시니어 기본급이 얼마나 되는지 몰라서 잘 모르겠네요.
그 뒤에는 이사님의 조언이 이어졌습니다. 우선, 지금 제 상황이 꼬인게 맞다는 말. 당연합니다. 그 당사자인 제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제 동기들이 한 5~6년 뒤에나 할 고민을 지금 현재가치로 다 땡겨서 하고 있는 기분도 들거든요.
이사님도 두 가지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선 첫째는 '진짜 따라오고 싶은거 맞냐?'입니다. 정확히는 따라온다고 말하면서 무슨 생각을 했냐 입니다. 솔직한 생각으로는 적당히 월급이나 받고 지내다가 2025년 5월 전에 런치는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었지만, 그렇게 말씀드릴 수는 없으니 그냥 따라가서 열심히하겠다는 생각으로 말씀드렸다고 정석에 가까운 대답을 했습니다.
"너가 와서 열심히 해준다는 건 고맙지만, 너가 따라오고 여기서 열심히 해서 매니저 연차까지 찍어버리면 너는 노예가 될 가능성이 높아. 우리가 너 연봉깎고(그러진 않겠다고 말은 하시지만) 괴롭혀도 너 못나가"
속으로 끄덕끄덕하며 이 정도의 솔직함을 의도하신거면 이야기해도 됐겠구나 싶어하면서 수긍하며 들었습니다. 맞는 이야기입니다. 애초에 근로계약이 무슨 봉사계약도 아니고 만약 그 쪽에서 제가 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면 직장에서 근로자의 연봉을 높여줄 이유가 없죠. 반대로 근로자가 자기는 더 할 수 있는데 이 회사의 비전이 거기에 맞지 않거나, 자기 역량대로 대우를 잘 못해주거나 하면 이직을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문제는 제가 앞으로 따라간다 한들, 2025년에 높아질 연봉 이후에는 제가 생각해도 제 커리어나 몸값이 증가할만한 건덕지가 안보인다는 겁니다. 그래서 따라가더라도 2025년에는 무조건 런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구요. 신설회계법인은 당연히 미등록입니다. 상장사도 없을거고, 애초에 이 팀자체가 무슨 용역을 많이하는 팀도 아니다보니(애초에 미등록이면 상장회사 용역이라도 많아야 제가 생각한 단점이 충분히 커버됩니다), 회계사로서 제 커리어가 발전할래야 발전할 수가 없죠. 따라가면 이제 감사는 비상장감사 몇 개 끄적이고, 택스는 그쪽에서 가르쳐줄 이유가 없고, 자잘자잘한 VC실사나 가끔씩 하는 PE실사 그게 제 커리어의 끝일 것 같은게 너무 눈에 보였습니다.
보통 빅펌에서 5~6년 했으면 연결 이외에는 다 한번씩은 건드려볼 연차라고 하시던데, 제가 여기서 5~6년을 해서 매니저를 단다면 커리어가 수습 안될 정도로 박살이 나겠죠. IT감사는 당연히 못살리는 거구요. 이사님이 말씀하셨던 노예된다는 표헌이 딱 맞는겁니다. 입밖으로 꺼내진 않았지만 진작에 생각했던 내용입니다.
그떄 가서는 이직을 노려도 어디도 안될거에요.
"솔직히 말하면 우리 입장에서는 너가 따라와주는게 좋아. 경제적으로도 좋아. 왜냐면 지금 당장 신설회계법인 개업하고 해야하는데, 이 상황에서 너가 빠져버리면 사람 한명을 구해야 해. 당장은 쉽지 않고 새 회계법인이 여는데 지장이 생길 수 밖에 없어. 설령 명의만 빌려줄 수 있는 바지(바지사장할 때 쓰는 그 표현 맞습니다)를 구하려 해도 지금 너 연봉의 절반 정도는 줘야해. 그럴바에야 있는 애 데려다가 일 시키고 하는게 낫지, 새로 뽑아서 뭐 적응시키는 것보단"
"하지만 이미 우리가 너한테 못할 짓을 했다는 걸 알고, 더 이상 못할 짓을 계속하는것 보단 너에게 기회를 주는게 맞다고 생각했어. 너가 만약 여기서 새로 구직활동을 할 의사가 있다면, 계약조건에 적힌 근로소득은 계속해서 지급해줄게. 원래 너의 퇴사일은 2024년 11월 11일 월요일이야. 그러니까 주말동안 고민해보고, 알려줘. 만약 너가 다음주 월요일날 출근해서 저 따라가겠습니다, 하면 이제 거기에 대해서 더 물어보지 않을게. 만약 구직활동을 다시 하고 싶습니다, 하면 다시 이야기해보자"
주말에는 고민의 바다에서 헤엄치며 이틀을 다 보냈습니다. 공고 올라온걸 봤는데, 의외로 11월 시즌 전에 공고를 구하는 데도 꽤 있더군요. 하지만 기본적으로 전통적인 감사경력을 3년이상 요구하거나, NPL 등 딜에 특화된 본부이거나, 경력 5년 이상에 인차지 경험 있는 회계사님을 원하는 등 전반적으로 기준은 빡셌습니다. 그럴만한게 당장 1~2달 뒤면 시즌에 돌입해야 하는데, 그 전에 구하는 인원은 당연히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즉시 전력감을 원하겠죠.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머릿속에 여러가지 생각이 맴돕니다. 시즌에 돌입하기 전에 새로운 팀을 구하는게 베스트지만, 만약 그렇지 못한 상황이 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확률상 잘 풀릴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아 보입니다. 제 입장에서 최악의 상황은 이직에 실패하여 시즌을 통쨰로 날리고 백수생활 몇 개월 하는 것에 더해서, 당초 근로소득을 계약만큼 지급해주겠다라는 약속도 철회하고 통수치고 도망가버리는 상황일겁니다. 보통 생각하는 최악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합니다만 이건 다릅니다. 상당히 개연성 있습니다. 통수 한번 쳤으면 또 치는게 쉽지 갑자기 사람이 바뀌어서 신뢰성을 어필한다는 건 말이 안되고, 냉정하게 보면 시기상 이직 성공보다 실패의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하지만 거듭 생각해도, 저는 따라가지 않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습니다. 왜냐면 기존의 회계법인에 존재하던 팀이 해체되어서(전체 퇴사) 다른 팀을 구한다는건 회계사 시장에서는 굉장히 납득이 가능한 이유입니다. 퇴사 사유에서도 충분히 소명할 수 있죠. 하지만 따라간다고 하면 2025년 늦봄부터는 다시 구직활동을 해야합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에피소드에서 언급드렸던 두 가지 문제점, 박쥐같아 보이는 인상과 너무나도 더러워진 이력서. 해당 문제는 2025년에 가서 제 발목을 잡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왕 일이 이렇게 되었다면 제 이력을 더 더럽히고 싶진 않았던거죠.
거기에 더해서, 내년에 이직이 실패한다면 저는 거기서 노예가 되는게 확정입니다. 가타부타 할 것없이 이사님들 측이나 저나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고, 심지어 그게 대화에서 공식적으로 나왔습니다. 더 말할 것 없죠.
선택지 1. 따라간다: 2025년에 이직 못하면 노예행. 커리어 수습 불가.
선택지 2. 따라가지 않는다: 2024년에 이직을 못하더라도 이직 사유 충분히 소명 가능. 최대한 좋은 팀 탐색하기 가능
주말동안 생각 정리를 하고, 금요일날 커피를 마셨던 이사님과 월요일 아침에 다시 만났습니다. 나가서 다시 팀을 구하는게 맞는 것 같다는 결론은 어차피 나왔으니 남은건 어떻게 할거냐는 이야기죠.
점심과 커피 조합을 겪으며 많은 대화를 나누었는데, 저는 어차피 원래 퇴사일자로 적혀져있었던 11월 11일 월요일, 즉 그날 바로 모든 어싸인에서 빠지고 구직활동을 다시 하는걸로 변경되었습니다. 명목 상의 적은 남겨두되 집에서 자소서하고 경력기술서를 쓴다 이거죠. 일종의 재택근무라고 이해하시면 될 듯 합니다.
'새로운 직장을 구할 때 까지, 근로소득은 당초 계약대로 계속 지급해 주겠다'라는 말도 합의를 볼려고 했습니다. 제 입장에서 궁금한건 '언제까지?'라는 말이죠. 시즌 직전이라 구직이 실패할 수도 있는 제 입장에서 이건 중요하기 때문에 저는 기간을 확정을 받고 싶었습니다. 어차피 '계속 지급해주겠다'라는 말을 믿고 제가 집에서 펑펑 노는, 신의성실의 원칙따윈 개나 줘버리는 종자도 아닐뿐더러, 이 상황에서 '계속'이라는 말을 진짜로 믿고 앉아있을 것도 아니니까요. 따라서 저는 근로소득은 계속 지급해주겠다에서의 확정된 '기간'을 얻고 싶어했습니다.
하지만 이사님들은 사업가고, 비즈니스에서는 함부로 사인을 하거나 도장을 찍진 않습니다. 더군다나 서로 가지고 있는 협상력이 비대칭적인 상황에서 그걸 기간으로 확정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이사님들이 기간으로 확정하기 싫어하는 기색이 뚜렷해서 포기했습니다. 떼쓴다고 해줄 것 같은 상황이 아니었거든요. 꼬우면 안해준다 하면 그건 그거대로 할 말이 없습니다. 그거 보고 예상했습니다. 지금이 11월 11일이니까, 2~3개월 정도겠네. 2025년 1월 31일까지일려나. 최악의 경우, 근로소득을 계속 지급해주겠다에서 '계속'이라는 건 제가 업무에서 배제되고 지내다보면 말을 바꿔버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게 현실이 되었습니다. 다음 에피소드에서 설명 드리겠지만 실제로 말이 바뀌었고, 기간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짧아졌습니다.
모든 이야기를 끝마치고 가방을 챙겨들고 오후 1시 20분쯤 사무실을 나왔습니다. 사무실에 창가에서 보면 점심먹고 각자의 사무실로 들어가는 사람들도 있고, 지하철역 쪽으로 걸음을 옮기는 사람들도 볼 수 있습니다.
자세한 사정 같은건 모르지만, 점심먹고 지하철역으로 걸음을 옮기는 사람들이 괜시리 부러워질때도 있었습니다. 나는 점심먹고 다시 들어가서 근무해야 하는데, 저 분들은 이렇게 날씨좋고 화창할떄 평일 오후에 어디를 가실까. 부럽다. 뭐 이런 철없는 생각.
대부분은 그냥 개인 일정 때문이겠지만, 소수나마 저 같은 분들도 계셨을까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사무실을 나와서 역까지 터덜터덜 걸어가는 동안에 고개를 돌리면, 제가 오후에 다른 사람들을 지켜보며 부러워했던 그 창가 공간이 바로 다이렉트로 보입니다.
불과 4주전의 제가 지금 제 모습을 보면 뭐라고 할까요. 아무것도 모를테니 평일에 가방 챙겨들고 지하철역을 향해 걸어가는 제가 부러울까요. 그때도 저같은 사람이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부러워만 했던걸까요. 지금은 그 벌을 받는 걸까요. 되도 않는 여러 생각들을 하며 역으로 내려갔고 지하철 특유의 철컹거리는 소리와 쇠 긁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습니다.
그렇게 집에왔고, 사실 그 이후의 그날은 기억이 그렇게 또렷하지 않습니다. 집에 가는길에 편의점에서 소주를 샀고 샤워하고 마셨습니다. 평소보다 좀 많이 마셨습니다. 누구랑 같이 먹은게 아니라 혼자 마셨으니 더 빨리 마셨지 않았을까 생각하네요. 아무 생각안하고 자고 싶었거든요. 상태를 보아하니 아무 생각을 안하고 잘 수는 없고, 그러면 생각을 안하게 만들어야하니 가장 쉬운 수단인 음주가 낫겠거니 싶었습니다. 샤워하고 난 다음부터는 사실 기억도 잘 안나요.
그렇게 약 5개월 만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자소서와 경력기술서의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