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타다오와 쿠사마야요이 두 천재들을 만나다.
◎ 위치: 서귀포시 안덕면 산록남로 762번 길 69
◎ 전화번호: 064-792-8108
◎ 팩스: 064-792-8109
◎ 시간: (연중무휴) 10:00~18:00
◎ 정보: 세계 3대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국내 최초 박물관인 ‘본태 박물관’은 쿠사마 야요이 작품뿐 아니라 수준 높은 한국의 전통문화와 아름다운 공예품 그리고 기획전시를 통해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 홈페이지: bontemuseum.com
◎ 개인 평점 (★★★★★): “박물관 자체가 이미 작품이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본태 박물관은 기하학적 건축물과 물, 빛, 그리고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통해 안도 타다오의 건축 철학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박물관의 입장료는 대인 20,000원으로 다소 비싼 편이나, 안도 타다오의 건축물 안에서 한국의 전통 예술 작품과 쿠사마 야요이, 백남준 등을 비롯한 현대 미술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제주도 여행을 한다면 한번쯤은 꼭 들러야 할 가치가 있는 곳이다.
전통과 현대의 공예품을 통해 인류 공통의 아름다움을 탐색할 목적으로 2012년도에 개관한 '본태(本態) 박물관'은 본래의 형태라는 뜻을 담고 있다. 주차장 쪽 Children's Soul이라는 작품을 시작으로 박물관에 들어서면, 1층 뮤지엄 샵 내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입장해 제4전시관부터 제1전시관까지 거꾸로 관람을 시작하면 된다.
**뮤지엄샵 내에서는 개관 및 기획전 도록, 본태 기획 아트상품, 리사이클링 친환경 상품, 그리고 국내외 유명 디자이너들의 아트 상품을 판매한다.
2012년 개관한 본태 박물관은 2014년 제3,4 전시관 및 서울 전시관을 개관했고 그 이후 2017년도에는 제5전시관을 개관하여, 전통 공예와 현대미술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이어 새로운 미래가치를 창출함에 목적을 두고 있다.
본태 박물관은 전시관마다 다양한 테마로 구성되는데, 제1 전시관은 한국 전통 공예품, 제2 전시관은 현대미술 작품과 건축가 안도 타다오, 제3 전시관은 쿠사마 야요이, 제4 전시관은 전통 상례 그리고 제5 전시관은 기획 특별전시를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제3전시관에서는 현대 미술의 살아있는 신화라 불리는 쿠사마 야요이의 ‘무한 거울의 방 - 영혼의 광채’와 ‘호박’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쿠사마 야요이의 대표작인 ‘호박’은 그녀의 모티브로서 그녀가 갖고 있는 작품 세계를 압축하고 있는 작품이다. 호박에서 보이는 검은 점들은 그녀가 가진 ‘반복’과 ‘집착’의 독특한 표현 방식으로 ‘영원성’을 나타낸다.
무한한 우주 공간과 같은 경이로운 광경의 '무한거울의 방 - 영혼의 광채'는 작은 방 안에 거울 및 100개의 LED 전구가 사방에 설치되어 있는 곳으로 물 위에 구축되어 있으며, 빛의 색이 변하면서 매번 다른 분위기를 연출해 환각의 경험을 만들어 주는 공간이다.
‘무한 거울의 방'은 한 팀당 2분 정도로 시간이 제한되며, 입장 시 대기가 필요한 곳이며, 입장 횟수 또한 1번으로 제한된다.
본태 박물관은 작품 전시 외에도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1995)을 수상한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건축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제주도 대지에 순응하는 전통과 현대’를 콘셉트로 설계한 박물관이다.
안도 타다오가 대중화시킨 노출 콘크리트 공법은 그만의 디자인 시그니처로 본태 박물관에서도 만날 수 있으며, L자로 구성된 박물관의 기하학적 형태는 두 공간을 하나로 이어 공간적 조화를 보여주며, 동시에 ‘전통과 현대’의 연결선 역할을 한다.
본태 박물관은 빛과 물을 이용해 자연과의 통합을 보여주는 건축물이자, 주변 자연경관과 완벽한 조화를 보여주는 건축물로 안도 타다오의 건축 미학과 건축 환경을 담아낸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