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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lair Park 박민경 Sep 04. 2017

미국에서 만난 가족같은 반려동물

캘리포니아에서 거주한 2년 동안 아이들은 친구들 또는 이웃들의 반려동물들과 가족처럼 지냈다.

함께 뒹굴고 함께 자고 함께 껴안고 함께 입 맞추면서.  


반려견이나 반려묘와 함께 하는 미국인 친구 가정 중에서 내가 본 중에는 돈을 주고 구입한 사람은 없었고(물론 구입하는 가정도 있겠으나 나의 친구나 이웃 중에서는 없었다), 유기견을 입양한 분도 여럿이었고 또는 지인에게서 데리고 온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아무리 작은 강아지도 목줄을 하지 않고 집밖으로 데리고 나온 경우를 보지 못했다 (한번은 학교 캠퍼스 잔디밭에 큰 개가 목줄을 하지 않고 앉아 있기에 어찌된 영문인지 깜짝 놀랐는데 알고 보니 개가 아니라 야생 코요테였다. 보안요원들이 출동하여 코요테를 내쫓았다)


미국 콜로라도. 지인의 아파트에는 강아지 목욕을 대신해주는 차량이 정기적으로 온다고 한다.
레이크 타호 Lake Tahoe. 음수대 곁에 반려견을 위한 물그릇까지 나란히......작지만 큰 배려에 미소가 지어진다.  




'넓은 것은 오지랖, 깊은 것은 정, 많은 것은 흥 뿐이고

좁은 것은 세상, 얇은 것은 지갑, 적은 것은 겁 뿐인 가족'


<'겁 없이 살아 본 미국' 책은>

평범한 40대 회사원 남자가 미국 경영전문대학원(MBA) 입학부터 졸업하기까지,  

10년 차 워킹맘 직장을 그만두고 떠나 무료영어강좌에서 수십 개 나라의 사람들과 부대끼며 생활하고,

알파벳도 구분하지 못하던 큰 딸이 2년 만에 해리포터 시리즈를 완독하고,

Yes/No도 모르던 작은 딸의 미국 유치원 적응기까지, 다양한 미국의 교육 현장 이야기와

전화도 터지지 않는 서부 국립공원 열 곳에서 한 달 이상의 텐트 캠핑,

현지인들과의 소중한 인연,

경험이 없는 덕분에 좌충우돌 해 볼 수 있었던 경험을 생생하게 담은 책.


출간 두 달 만에 2쇄 인쇄. 브런치 글 100만 뷰.

페이스북 팔로워 1400명(www.facebook.com/MKLivingUSA)  


생각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그리워지는 장소와 사람과 음식이 생겼고

나이와 국적에 대해 견고하던 마음의 벽이 허물어지면서

친구 삼을 수 있는 사람의 스펙트럼이 넓어졌고,

서로 다른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며 다름을 인정하게 되었고

낯선 곳에 뚝 떨어져 어떠한 상황이 닥쳐도 당황해서 주저 앉아 울고만 있지 않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


그것이 결국은 '성숙해진다'는 것이 아닐까.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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