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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LAP팀 Mar 11. 2022

피드백 익명이 좋나요? 실명이 좋나요?

사내에서 진행되는 설문조사, 피드백

  대부분의 많은 결정이 대표 혹은 회사 내 경영진들의 리더십에 의해 이뤄지지만, 조직에서는 상황에 따라서 직원들의 솔직한 의견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직원들에게 의견을 요청할 때가 되면, 조사 및 피드백을 운영하는 실무진들은 가장 먼저 이 응답을 실명으로 받아야 할지, 익명으로 받아야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익명의 응답은 종종 더 안전하고, 폭넓은 선택 사항으로 생각되지만, 단점 또한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익명으로 제시된 문제의 진상을 파악하려고 많은 시간을 쏟았지만, 알고 보니 그 정보는 거짓일 수도 있기 때문이죠.

  이번 레터에서는 조직 내 의견 조사 시, 익명과 실명이 주는 장점과 단점을 살펴봅니다. 그리고 이를 파악해 다음 조직 내 설문 조사 혹은 피드백에서 보다 올바른 방향으로 운영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실명의 장단점

  무엇보다도 실명의 가장 큰 단점은 직원들이 자신의 솔직한 의견을 말하는 것이 불편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솔직한 답변을 하게 되면, 자신이 비판적이고, 부정적이며, 예민한 사람으로 주변에 인식될 까 봐 걱정할 수 있습니다. 더 심각하게는 혹시나 이러한 의견 제시가 인사 평가 과정에 반영되지 않을까 고민하기도 하죠.

  조직 내에서 설문조사를 진행하거나 리더에 대한 피드백을 진행하면, 직원들의 반응은 왜 정직하고 솔직한 이야기를 원하지도 않으면서 자꾸 이러한 과정을 진행하는지, 시간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조사 혹은 피드백 이후에도 조직 내 변화가 없기 때문이죠. 확실히 이러한 의견 수집 전에, 가장 우선 시 되어야 할 것은 결과를 확인하는 리더, 경영진들이 열린 마음을 갖추고, 솔직한 응답을 개선해야 할 영역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실명의 장점으로는 직원이 직접적으로 문제와 제안된 해결책에 목소리를 내기 때문에, 조직 전체적으로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직원들이 실명으로 이러한 논의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회사 내부적으로 직원들의 개별적인 목소리에 대해 서로 다른 관점과 수용성이 열려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줍니다.


익명의 장단점

  익명성은 적어도 어느 정도까지는 모두에게 발언권을 주는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아무리 조직문화가 이상적인 기업이라고 하더라도 특정한 방식으로 사람들을 반응하게 하는 힘의 역학관계 및 내재적 편견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점을 인정하지 않고, 오직 실명을 강조하게 되었을 때는, 오히려 설문 혹은 피드백의 근본적인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익명의 단점으로는 우리가 인터넷 상에서 악성 댓글을 마주치듯이, 익명에 가려진 부적절한 행동을 부추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잠재적으로 생산적인 제안들까지도 함께 왜곡될 가능성이 있죠.

  이외에도 Good People, Bad Managers의 저자인 사무엘 컬버트는 익명성은 오히려 조직 내에서 실명으로 이야기 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생각을 강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익명의 피드백이, 오히려 작은 팀과 조직에서는 불신의 문화를 낳을 수 있죠. 인원이 적은 조직의 경우, 피드백을 쓰는 직원과 결과를 읽는 사람 모두에게 혹시 나를 알아채진 않을까? 그 사람이 썼을까? 등 의심이 들게 할 수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현명하게 선택하세요

  각각의 장단점을 파악해 보았는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 내 설문 또는 피드백을 왜 하는가 입니다.  결국 이러한 사내 조사 혹은 피드백은 문제 해결까지 이뤄져야 하는데, 조사 조차 제대로 신뢰할 수 없다면, 다음에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 지도 불확실하게 됩니다. 선택해야 하는 유형은 목적에 따른 최선의 접근법이어야 합니다.   

 1. 회사 문화와 가치를 고려하세요 

     익명, 실명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조직 내에서 커뮤니케이션 패턴을 검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성원들이 건강하고 개방적인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는지, 아니면 조심스러워서 드러나지 않은 의견이 많은지 생각해보세요. 이러한 관찰을 시작으로 조직에 맞는 전략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패턴은 고정적인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할 수 있으며, 그에 따라 익명, 실명 유형을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2. 오직 하나만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직 실명으로만, 익명으로만 유형을 선택할 필요 없이, 경우에 따라서는 여러 가지 방법을 조합하는 것도 현명합니다. 

     예를 들어 CLAP의 만족도 진단 앱은 구성원들에게 철저히 익명으로 진행되는 반면, 상시 동료 피드백실명으로 진행됩니다.

       만족도 진단 앱은 익명으로 진행해 응답률을 높이며,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은 조직 내 문제점들을 파악할 수 있게 도와주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상시 동료 피드백은 동료의 성장을 독려하는 것이 목적이다 보니,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본인이 어떻게 느꼈는 지를 명확히 밝히는 것이 원칙입니다. 자신이 썼다는 것을 알고, 확실한 근거와 사실로 명분을 만들기 때문에 조직 내에서 더 투명하고 건강한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실수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직원들의 목소리를 들으세요!

  어떤 접근법이 더욱 효과적인 지에 대해서는 직접 조직에 도입해 봐야 알 수 있습니다. 너무 완벽하게 처음부터 잘 시작해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세요! 익명이든 실명이든 회사의 문화, 가치, 목표에 가장 적합한 방법을 결정한 뒤, 한번 시도해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잘못된 방법으로 진행하는 것에 대해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지라도 결국 그 경험에서 배울 점은 또 있습니다. 무엇이 효과가 있었고, 무엇이 효과가 없었는지 평가한 후 프로세스를 수정하고 다음번에 다른 옵션을 시도해보세요! 여러분의 건강한 성장을 응원합니다.


이 글의 원문은 CLAP팀 블로그 피드백 익명이 좋나요? 실명이 좋나요?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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