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0. 10. 진주회관 콩국수 ~ 환상의 콩소스
우리집은 남편이 오늘도 추석연휴 중이다. 덕분에 병원 진료를 남편이 데리고 다녀와 편하게 다녀왔다. 무지외반증과 발목인대수술 모두 잘 붙었다고 한다. 이제는 수영, 실내자전거, 스커트, 걷기의 운동은 해도 된다고 들었다. 꼭 해야 발에 힘이 붙는다고 한다. 야호 신난다. 한 달 동안 집에 갇혀서 답답하기 그지 없었다.
점심을 콩국수를 먹자고 제안했다. 시청 앞에 콩국수가 가끔 생각났는 데, 여름이 지나니 줄서지 않을 것 같아 가보기로 하였다. 남편에게 맛보여주고 싶었다. 옛 삼성본관 건물에 주차하고 콩국수 식당으로 들어갔다. 한 여름이 아니어서인지 콩국수보다는 김치찌개를 먹고 있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그래도 우리는 콩국수를 먹으러 왔으니, 비가 왔지만 콩국수를 시켰다. 콩국수에 김치겉절이가 세트로 나왔다. 달짝지근한 김치겉절이를 먹으니 입맛이 더 돋구어 진다. 콩국물을 우선 한 입 떠 먹으니 오호 무지 부드러운 콩소스같은 것이, 고소하면서 깔끔한 맛이 역시 일품이다. 다른 어느 콩국수 집에서도 이 정도로 부드러운 국물을 먹어본 적이 없다. 콩자체의 부드러움과 고소함이 최대한 발휘되어 어서 먹어봐 나를 유혹한다. 면도 중면의 쫄깃한 식감이 콩국수와 엄청 잘 어울린다. 김치를 얹어서 먹으니 황홀한 맛이 나를 행복하게 한다. 좀처럼 표현이 없는 남편은 묵묵히 먹는다. 맛있다고 감탄해주면 좋으련만....... 딸에게도 먹여주고 싶은 마음에 포장도 해왔다. 딸은 콩껍질의 맛까지 올라오는 고소한 맛이라며, 건강한 맛이라 한다. 참고로 딸은 콩국수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오늘의 점심도 나에게 행복도파민을 팡팡 올려주었다. 추석 연휴에 집밥 위주로 먹으니 건강하고 좋지만, 역시 남이 맛나게 차려주는 음식이 젤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