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모의 연애 일기

by 니모

우린 헤어지게 될까?

내가 너에게는 너무 감당하기 어려운 존재인 것 같아.

너의 상처가 너무 깊고

그 상처를 보려면 정말 많은 에너지가 들텐데

내가 그 정도 에너지를 쓸 수 있을까 잘 모르겠어.


일단 너도 의향이 있다면

나도 끝까지 해볼텐데

나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가

너에게는 버겁게 느껴져서.


잘 표현해 본 적 없이 살았으니까

너에겐 분명 그게 어렵겠지.


그치만 있잖아,

그래서 너가 항상 괴로웠던 거야.

마음놓고 설명할 수 없어서.


그리고 또,

의사소통 방식이 서툴었기 때문에.


서로 받는 상처를 최소화 하면서도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모르겠어.

누구든 억지로 마음을 열 수는 없잖아.


나는 네가

그냥 나를 찾아온 한 명의 내담자 중 하나여도

그걸로 충분해.


나는 최선을 다한 것 같아.


-

헤에. 일하기 싫다.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참 많은 것들이 나아지는데


사람들은 그걸 잘 모른다.


나도 서툴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만이

살길이다.


그러다보면 조화로워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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