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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니모 Mar 30. 2022

니모의 연애 일기

자식 키우는 심정이 이런 건가 

요즘에 나는 거의 애 키우는 심정으로 연애를 한다. 

애도 안 키워봤지만 자식이 있다면 왠지 이런 마음일 것 같다. 


바람 불면 날아갈까, 

햇볕에 타버릴까, 


이 사람이 정말 잘 지내고 있는지 

밥은 잘 먹고, 

잠은 잘 자고, 

무슨 생각을 하고, 

무슨 마음을 먹는지. 


어떻게 하면 정말로 건강하고,

행복하고,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지. 


이전 연애에서 나는 사랑을 받는 것에 집중했다. 

상대방의 사랑 덕에 아마 나는 지금 이렇게

마음을 쏟을 수 있는 것이겠지. 


참 고마운 사람이었다. 


이따금씩 바닥으로 떨어지는 너를 

어떻게 하면 일으켜 세울 수 있을까 고민해. 

둘쭉날쭉인 패턴이 안정화되고 

마음이 다져지기를. 


나도 부족한 사람이지만 

왜 나는 그런 결심을 했을까. 


부모보다 더 너를 잘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이 세상 누구보다 너를 잘 이해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너의 바람과 나의 바람이 만나 

우리가 이곳에 있는 것이겠지만. 

하늘은 정말로 무심하게 법칙대로 움직인다. 


선택한대로, 이루어진다는 법칙. 


한 없는 사랑이 되고 싶다. 

사랑 그 자체인 사람이 되고 싶다. 


너로부터 시작한 사랑이 

바다와 땅과 하늘을 

가득 메울만큼 

커지면 좋겠다. 


나를 찢고 

나가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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