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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니모 Mar 25. 2022

니모의 연애 일기

애정 표현

고민 고민하다가 애인이랑 어제 얘기를 했다. 

애인은 정말 전형적인 INTP이다. 우습게도 나는 인팁을 좋아한다. 

공감과 애정이 극도로 많이 필요한 내가 인팁을 좋아하다니. 

그래서 인생은 공부의 연속인 건가. 


사랑한다는 말, 좋아한다는 말, 아낀다는 말,

스킨십과 함께 보내는 시간들.

이런 것들이 나에게는 너무너무 중요하다. 

이걸 통해서 나는 사랑을 느끼고, 안정감을 느낀다. 


애인에게 더 많이 표현해달라는 부탁을 하는 것이 왜 그렇게 어려웠을까. 

하기 힘든 말을 꺼내기 전엔 늘 최악의 경우를 상상하게 된다. 


지난 연애로부터 상처받아 있는 그는 사랑이 부담스럽다고 했다. 

책임과 헌신을 강요받는 것 같아서. 

그래, 그건 애인이 풀어야 할 문제다. 


내 입장은 숙제는 함께하면 더 잘 풀린다는 것. 

애인은 숙제는 각자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 

꼭 뭔가를 해결해주지 않아도 

따뜻한 말과 경청으로도 상황은 충분히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내 경우엔 그렇다. 


이런 차이들을 잘 극복해보고 싶다. 

영상통화를 하면서 나를 바라보는 애인의 따뜻한 눈빛이 소중했고 

어려운 문제를 풀어가는 것을 통해 우리의 관계가 조금씩 더 진전된다는 것을 느꼈다. 


앞으로도 이런 일이 자주 있겠지. 

그때마다 용기로 마주할 수 있었으면. 

깨어질까 겁내는 두려움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갈 미래에 대한 희망이 언제나 우리를 지켰으면. 


너무 간절하게 원하던 사람이고, 

나에겐 이 사람이 희망이다. 


전화 끝에 사랑한다는 말을 꺼내고 끊는 애인이 너무 사랑스러웠다. 

그리고 많이 고마웠다. 


노력해주어서 고마와. 

나도 더 튼튼한 내가 되어볼게요. 


매일매일 더 깊어지는 사랑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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