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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니모 Jul 0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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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꾸 꾹꾹 참으니까

친구가 이런 시를 보내주었다


우는 걸 좋아한다


우는 걸 좋아한다

웃는 건 꾸밀 수 있지만

우는 건 속일 수없다


감동을 받을 때

슬픔을 느낄 때

아프고 서러울 때


눈물이 날 때의 그 진실한 기분

허위가 씻겨져 내려가는 기분


비를 쏟은 하늘은 얼마나 해맑은가

비가 내린 대지는 얼마나 시원한가


울음만이 저 깊숙한 대지로 내려가

쌓여온 것들을 깨끗이 정화하고

무언가를 살아나게 하지 않는가


사랑은 우는 걸 좋아한다

하늘은 우는 걸 좋아한다

나는 우는 걸 좋아한다


박노해 <너의 하늘을 보아> 중에서



광광 울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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