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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집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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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혜 Jul 01. 2022

매달 1일에 하는 살림

매달 1일에 하는 살림이 있다. 따로 주기를 정해두지 않았더니 이걸 언제 했더라...?

아리송해지는 경험을 몇 번 하고 난 후 매달 1일엔 이 살림을 하는 날로 정했다.




1. 수세미 교체

부엌에서 쓰는 수세미를 한 달에 한 번 교체한다.

매일 물에 적셔가며 사용하는 수세미라 신경 써서 관리를 해도 한 달을 넘기진 않는다. 물론 싱크대 안에서 제 소명을 다 한 수세미는 화장실로 자리를 이동해 화장실 청소용 수세미로 새로운 쓰임을 한다.



2. 칫솔 교체

가족 칫솔을 칫솔모를 보고 교체했더니 사실 잘 모르겠는 거다.

남편은 칫솔로 운동화를 빠는지 왜 그렇게 모가 금방 상하고 아들은 이로 칫솔을 잘근잘근 씹는지 사이가 다 벌어진다. 반면 내 칫솔은 양치를 하는 건지 안 하는 건지...? 왜 이렇게 멀쩡해..........?


그래서 1일엔 그냥 온 가족 칫솔 교체의 날로 정했다.



3. 식기세척기 통살균

식기세척기를 매일 사용하는 우리 집. 나에게 절대적으로 중요한 존재 식기세척기.

고온 스팀으로 사용해서 따로 냄새가 난다거나 위생이 걱정되거나 한 적은 없지만 그래도 한 달에 한 번은 식기세척기 통살균과 청소를 한다.


통살균 방법은 제품마다 다르겠지만, 세제통에 구연산을 가득 넣고 옴폭한 그릇에 식초를 채워 통살균 코스로 돌린다.

그리고 음식물 찌꺼기 망도 빼서 솔로 깨끗하게 닦아주고 식기세척기 내부도 주방용 살균수를 뿌려가며 닦아낸다.



4. 세탁기 통세척

세탁기 통세척 알림은 세탁기를 사용하는 횟수에 따라 뜨는 건지 모르겠지만 알림은 무시하고...

매달 1일에 세탁기 세정제를 넣고 통세척을 한다. 그때 먼지망도 빼서 꼼꼼하게 닦고 세제통도 닦아 말린다.





그런데 그냥 이런 거 다 모르고 살던 예전의 내가 그립다. 내 몸뚱이 하나만 건사하고 살면 되던 시절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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