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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집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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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혜 Jun 03. 2022

여름 살림! 마음의 준비하셔야죠?

본격 여름이 시작되기도 전에 주방에 서서 짓는 밥이 벌써부터 되다. 불 앞에서 지지고 볶고 끓이는 음식들이 들인 정성에 비해 입맛을 당기지 못하는 계절이 오고 있다.

아니다.

정성을 들인 음식은 먹는 사람들의 입맛을 당긴다. 그걸 만든 본인만 입맛을 잃을 뿐.


그런 계절이 문턱을 넘어 성큼 오고 있다.




선풍기를 꺼내 자리를 찾아두는 계절.

땀 많은 아이 잠자리에 인견을 깔고 얇은 차렵이불을 꺼내 두는 계절.

뒤돌아서면 빨래통에 수건이 쌓이고

그걸 조금만 방치하면 쿰쿰한 냄새가 반기는 계절.

먹을 수 있는 과일 채소들이 풍요로운 계절이지만 그만큼 빨리 상하고 물러 어딘가에서 날파리가 생기고

욕심껏 장을 봐 냉장고에 채워뒀다가는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보내야 하는 죄책감과 수고로움이 생기는 계절.

화장실 물기를 말리지 않으면 곰팡이가 올라오고

옷장마다 습기 제거제를 넣어두고 틈틈 환기를 시켜 줘야 하는 계절.




몸은 부지런해지기를 거부하는 계절이지만

게을러지면 집안 구석구석 미운 모습이 자리하는 계절이 오고 있다.


덥고 지칠 때 특히 우리 주부들 몸은 알아서 스스로 더 잘 챙겨야 한다.


여름 살림 지치지 않고 잘 꾸려나가려면,

꼭 살림하는 본인 몸 틈틈 잘 챙기는 것 잊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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