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가로 산다는 건 거창한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일이 아니라, 매일 조금씩 자신을 더 진심에 가깝게 만드는 과정이라고 나는 믿는다. 그래서 내 꿈은 늘 크고 화려하기보다는, 작지만 절대 가볍지 않은 무게를 가지고 있다. 그 꿈들은 누군가의 박수보다, 내가 음악을 대하는 태도에서 비롯된 진심과 맞닿아 있다.
내가 바라는 첫 번째 꿈은 나만의 소리를 잃지 않는 연주자로 남는 것이다. 기술이 늘고, 경험이 쌓일수록 사람들은 흔히 화려한 표현에 마음을 빼앗기기 쉽지만, 나는 오히려 마음의 중심을 잃지 않는 연주자가 되고 싶다. 조용하게, 하지만 확고하게 “이것이 나의 소리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그것이 내게는 가장 오래 남을 꿈이다.
또 하나의 꿈은 누군가의 하루를 조금 따뜻하게 만드는 음악을 연주하는 것이다. 아주 작고, 소박해 보일지라도, 하루를 버티게 하는 힘이 되는 음악은 분명 존재한다. 공연장에서의 큰 박수가 아니더라도, 어느 날 누군가가 “당신의 연주 때문에 조금 괜찮아졌어요”라고 말해준다면, 나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음악을 할 이유가 생긴다. 예술의 가치는 종종 그런 작은 순간에서 태어난다고 믿는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을 잃지 않는 나였으면 한다. 연습에 지치고, 결과에 흔들릴 때가 누구에게나 찾아오겠지만, 그 모든 감정 너머에서 ‘그래도 음악이 좋아서’라는 말이 나오는 사람. 그런 마음이 유지되는 한, 나는 어떤 길을 걷더라도 음악가로서의 나를 잃지 않을 것 같다. 꾸밈없는 진심이 결국 가장 오래 남는 법이니까.
마지막으로, 나는 작은 꿈일지라도 스스로 귀하게 여길 줄 아는 연주자가 되고 싶다. 세상이 요구하는 목표가 아닌, 내가 바라보는 삶의 방향을 따라가고, 그 속에서 나만의 속도와 깊이를 지켜나가는 것. 음악가의 꿈은 크기보다 방향이 더 중요하며, 진심으로 만들어가는 길이라는 것을 이제는 안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작은 꿈을 꾸되, 그 꿈을 누구보다 단단하게 품고 싶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음악이 아니라, 나에게 부끄럽지 않은 음악을 남기는 것. 그것이 내가 바라는, 작지만 진심인 음악가의 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