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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플러스 Aug 28. 2020

폴더블 폰이 가짜 혁신인 이유

UI 인터렉션 관점에서 본 미래 디바이스의 발전방향



UI 디자인 연구소에서 질문받은 내용을 정리한 글입니다.



Q. 폴더블 폰과 그 트렌드에 대해서 알고싶어요!


여전히 타블렛은 노트북을 따라오지못하고있고. 그 간극을 메우려고 무지 노력중이에요. 다만 여전히 키보드라는 입력매체가 대체가안되고있어서.  일부 사용자들은 타블렛에 별도 키보드를 물려서 쓰긴해도. 노트북을 더 선호합니다. 그 상황에서 폴더블 디바이스는 사실 폰 / 타블렛의 중간 다리를 만든 개념이죠



다만 생산성은 PC와 노트북을 따라갈 수 없고. 모바일 기기가 갖는 한계인 화면크기를 극복하려고 나온게 폴더블 디바이스입니다. 다만 저는 이 부분이 과연 혁신이라 할 수 있는지 의문이에요. 화면크기를 늘리는 과정에 '접기'라는 기술을 넣어서. 별 차이가 없는데도 엄청난 가격을 받아먹고있는게 현실이거든요.







폴더블 디바이스의 현재


노트북에서부터 시작해서 타블렛, 스마트폰까지 여러 디바이스들이 폴더블 방식을 채택하고있습니다. 다만 디바이스마다 상황은 좀 다른데요. 대표적으로 MS같은 경우, 윈도우를 모바일 버전으로 만들기 위한 기반으로 폴더블 디바이스를 사용합니다.






10x 시뮬레이터를 윈도우상에서 돌린 케이스입니다. 확인해보면 대충 윈도우가 가려는게 타블렛 두개를 세로로연결해 화면을 좌우로나눈 거대 PC화면같은 느낌이라는걸 알수있구요




https://www.youtube.com/watch?v=BPa6-B6zRPo





화웨이나 삼성같은 경우, 타블렛과 스마트폰을 합쳐놓은듯한 규격을 만들어서. 모바일 기기의 두가지 사용성을 모두 잡으려는 쪽으로 가고있죠.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7996957&memberNo=438952


다만 시대적으로 이런 시도들이 별 의미가 없다고 보는게 제 관점입니다. 왜냐하면 핵심적인 사용성 / 편의성을 개선하기엔. 기술적인 한계에 부딛히게되거든요.








폴더블 폰은 가짜 혁신이다?




사실 폴더블 폰은 다들 아시겠지만 시대의 회귀에 가까워요. 복고에요. 이미 flexible / 종잇장에가까운 디스플레이가 나오게된 이상. 모바일폰도 결국엔 더 얇아질거고. 또다시 노트북이랑 비슷한 문제를 맞이하게돼요. 손에 쥐고 입력을 해야하는 키보드가. 디바이스가 얇아지고 종잇장이될수록 누르기가어려워지거든요.






사실 삼성의 z flip같은 제품도 한쪽만 얇아질수도있지만. 그렇게하면 균형이 안맞고 현재 사용성에 안맞으니 둘다 두께를 균일하게한거고. 배터리기술의 한계때문이기도한거죠. 






다만 이게 아까 말씀드린것처럼


1. 기기가 얇아진 상황에선 사용성이 오히려 악화

2. 키보드는 어떻게대체할건데?



이 지점이 해결이안되서 나온 애매한 상태에요. 접는다는게 사실상 엄청난 혁신도아니고요. 아예 디스플레이가 플라즈마 화상이되건. 존재가 사라져서 시계나 다른 곳에 숨어들어가게되던간에. Interface. 입력.이라는 지점은 여전히 문제가됩니다. 그래서 사운드기반 기술이 계속 개선되겠지만. 글쎄요. 그게 그렇게 쉬울까요? 직접입력이라는게 PC -> 모바일까지 넘어오면서 타블렛, 노트북도 해결이안되어서 화면뗴고 여전히 키보드가 존재하는 시대에 모바일 폰의 키보드를 없앤다는게 쉬울리가 없죠









접히기보다 구부리는게 안전하다



미래 디바이스는 두가지를 만족해야합니다.


1. 얇으면서 정보입력이 쉬울것

2. 직선으로 긴 폰 형태임에도 갖고다니기 쉬울것







오히려 현실성은 요런 암밴드형태에 있다고 봅니다. 실제 중국에서 상용화된 암밴드중에는 이런식으로 접혔다가 길게 펼치는 형태가 있어요. 물리적으로 찝혀서 접히지않으니 구현이 상대적으로 쉽고, 고장도 덜 나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z flip같은 세로접기 폴더는 사실상 미래에는 저런 팔찌형 디바이스에 의해 대체될 것으로 보이고요. 팔찌형을 다시 좌우로 펼칠수있다거나. 디스플레이 확장이가능한 형태가 되겠죠. 종잇장처럼 얇으니까




형상기업합금 레벨이아니고서야 LED 판으로이뤄진 기판은 접고 폄에따라서 계속 찌그러질 수 밖에 없습니다. 완전 분리를 한 서피스 듀오같은게 훨씬 안정적이구요. 화웨이, 갤럭시폴더 같은 케이스는 접힘현상이 나노레벨 자가복구 같은 기술이 개발되기전엔 해결이안됩니다. 그래서 더 band나 rollable. 구부러짐 정도가 좋은거죠 





누가 농담으로 상소문에디션이라고 말하는 LG의 롤러블 -> 확장가능한 형태의 디스플레이도 그나마 현실적이라고 보입니다. 접지않고 마니까요. LG가 CES 2018에 내놓은 롤러블 TV도 현실적인 구현지점이 이쪽이라고 얘길해준건데... TV랑 타블렛까진 어떻게 이게 돼요. 키보드나 별도 리모컨을 연결하면되니까. 하지만 배터리기술이 wifi 기반으로 전력전송을 하던. 무선충전을 하던간에. 결국 문제는 입력. 키보드로 돌아오죠








그래서 키보드를 대체할 방안은?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음성기술엔 문제가 있습니다. 기술 문제가아닙니다. 인간의 인터렉션이라는 한계떄문이죠. 우리가 말을 하는 시간과 키보드로 직접 입력을 하는 시간. 그 둘 중에 어떤게 더 빠를까요? 그리고 어떤게 더 쉬울까요? 시간으로 보자면 말을 하는게 더 빠를지 모르겠지만. 글을 쓰듯이 말한다는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게다가 내가 말한 내용이 맞는지 '확인'하는 과정까지 포함하면, 키보드 입력보다 더 늦어질 때도 많아요.






이런 식의 면. 기반 프로젝션도 나왔지만. 이동중 사용성이안좋고. air projection이려면 가시성을 보장할 입자분사가 필수에요. 사실상 사용이 쉽지않다는거죠.







그래서 되게 의외의 해결책이있는데. 바로 뉴럴링크입니다. 단어를 생각하면서 손으로 입력하는게아니라.. 인터렉션을 눈과 뇌의 발상 자체로 해버리는거죠. 


https://www.youtube.com/watch?v=LZPZFeOOerA


이런 레벨이 아니고서는 그 다음 단계의 디바이스는 나올수가없어요. UI가 설자리를 잃어가는건 기술발전에 의해 아주 자연스러운 행보인데. 오히려 개인정보 보호법 같은 현실 법 문제나. 실험적 UI인 뉴럴링크에 대한 위험성때문에 그 다음 단계를 가지못하고 있는거에 가깝습니다. 







정리하면...


1. 폴더블 기술은 롤러블 기술 이전의 실험단계에 가까움. 시장을 바꾸긴 어려움. 

2. 결국 폴더블이 아니라 롤러블이 더 단순한 웨어러블과 폰 규격을 합치게될것. PC와 타블렛도 마찬가지. 

3. 여전히 모든 폴더블, 롤러블 디바이스에서 키보드라는 제약이 해결이안됨. 


4. 사운드 입력도 말하는 과정의 시간이 너무 오래걸림. 인식이 빨라져도 이 부분은 계속해서 속도가 빨라지길 원하는 인간문명에선 해결할수없는 '느린' 시간임.


5. 결국 뇌에칩달거나 외부장치로 뇌의 생각을 바로 전자화해서 정보를 입력하는 수준이 아니고서는 키보드가 사라질수가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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