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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플러스 Mar 07. 2018

디자인 실무이론 : 기업 브랜딩 - 1. 로고 디자인

기업 브랜딩의 시작 - 로고디자인


안녕하세요, 리플러스입니다. 오늘은 UI 디자이너의 영역을 조금 넘어서서. 시각디자인의 영역까지 함께 이야기를 해보려합니다. 혹시 브랜딩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디자인 관점에서 브랜딩을 풀어 말하면 - 기업의 로고, 문서규격, 복장, 제품디자인 등에 이르기까지 한 기업의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일입니다.




기업 브랜딩 / 브랜드 디자인이란 간단히 말해서 이 회사가 남들과 다른 점이 무엇이고. 어떤 일을 하는지를 보여주는게 가장 큰 목적입니다. 또한 기억에 남을만한 간결한 메시지 등을 담고 있는 경우라면. 더욱더 다른 업체들에 비해 자신만의 강점을 보여줄 수 있겠죠. 본래 브랜드 디자인이란 말 자체는 마케팅이나, 실제 상품 판매전략 등 정책적인 측면까지 포함하고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번 이야기에서는 디자이너가 실제로 작업하게되는 브랜드 디자인 규격과, 실무적인 주의점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로고, 문서 및 소모품 등을 모두 포함한 브랜드 디자인




기업 브랜드 디자인은, 한 기업에 쓰이는 여러 시각물 규격을 포함하고있습니다. 그렇기에 시각디자인 / 편집디자인 / UI디자이너의 실력을 드러내어주는 디자인의 꽃 같은 부분이기도 합니다. 업무 부분에 있어서 봤을 때, 가장 통합적인 포트폴리오로써 의미가 있는 부분이고. 넓게 보면, 서비스 기획과 영상작업도 포함할 수 있기 때문에, "디자이너로서, 한 기업의 얼굴을 만들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렇기에 스스로 실력을 쌓고싶어하는 시각 / 편집 / UI 디자이너들에게는 꼭 한번은 해보고싶어할만한 업무이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초보 디자이너에게는 높은 권한이 주어지지 않기때문에. 다양한 업체에 대한 브랜딩 경험을 해보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전체 브랜드 디자인중 작은 부분만을 다뤄보거나. 그 규격에 특화되어있는 경우가 많죠. 그러나 기업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얼굴을 만들어줄 디자이너가, 전반적인 디자인을 해낼 수 있는지를 궁금해합니다. 그렇기에 여러 기업을 다뤄본 브랜딩 디자인 경험 여부가 - 디자이너의 실력을 이해하는 좋은 자료가 되죠. 여러 기업을 다뤄본 경험이 있는 디자이너일수록, 포폴이 많아질거고. 여기에 걸맞게 연봉도 달라진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업 브랜드 디자인 : 로고 디자인


로고 디자인은 기업의 얼굴이 되는 시각물입니다. 여러 규격에서 사용될 공통된 주인공 역할이기 때문에 시각적 화려함보다 단순하고 명료한 전달력을 목적으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디자인 스타일로 볼 때, 로고 디자인의 경우 크게 두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1) 폰트와 색상만으로 이뤄진 로고
2) 아이콘 + 폰트로 이뤄진 로고


요즘에는 로고 하나를 만들더라도 앱디자인 규격에서도 단순하게 아이콘화할 수 있는 간결한 로고가 선호받고있는 추세입니다.


맥도날드에서 사용하는 색상 팔레트. 아주 확고한 색상들을 사용합니다



로고는 모든 디자인 규격에 들어가는 시작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색상을 정하고, 그 색상을 다른 디자인에서도 일관적으로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요. 색상만 보더라도 해당 업체의 지향점을 알 수 있고, 거의 조건반사적으로 해당 색상을 볼 때, 해당 업체에 대해 기억을 하게 되죠. 그렇다보니 다른 업체들이 선점하지 않은 색상을 선택하는게 매우 중요합니다. 물론 소규모 업체나 서비스에 대한 브랜딩을 진행한다고 했을 때는. 색상이 겹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부분은 모든 업체들에 대해 겹치지않는 색상을 찾기보다, 해당 기업이나 서비스의 분야에서. 다른 경쟁업체와 비슷하지 않은 색상을 선택하는게 가장 현실적인 조언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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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링크는 구글에서 추천하는 웹컬러 팔레트입니다.
https://www.materialpalette.com/colors


                                                                                                         

실제 기업 로고의 경우, 인쇄했을 때에도 색상이 잘 나올 수 있는. CMYK 색상값을 가진 이미지가 더 좋기는 합니다. 다만 인쇄물이 그렇게까지 중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앱과, 웹서비스에 주력된 업체라면 - 색상제한없이 RGB 색상코드들 중에, 적합한 색상을 사용하는게, 디자인적 관점에서는 더 유리할겁니다.





기본적인 로고 형태 : 아이콘 + 타이포



세상엔 수많은 기업 로고들이 있지만, 로고 아이콘과 타이포 텍스트는 서로 아무런 연관관계가 없어도 상관이 없습니다. 말 그대로 기술적으로, 비례나, 색상측면에서 잘 어울리기만 한다면, 그 어떠한 제한도 없죠. 물론 대부분 디자이너가 작업을 해야하는 경우. 기업이나 브랜드 이름은 이미 정해져있고. 기업이 하고있는 일도 이미 정해져있을 겁니다. 그러니 그걸 어떻게 시각화할 것인지가 중요해지죠. 그래서 직관적인 아이콘으로 시각화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업을 굳이 설명하지않아도 '아, 여긴 OO하는 곳이구나'라는걸 알릴 수 있으면 가장 좋고. 그게 불가능하다면 그런 설명을 하기위해 도움이 되는 형태면 된다는 거죠.



최근의 기업 / 브랜드 로고디자인은 앱 디자인에도 그대로 쓰일 수 있도록 큼직한 비례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얇고 작은 서체보다, 굵고 명확한 서체를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이콘 역시도 매우 단순해서 언뜻 보기엔 - '뭐야, 저게 유명한 디자이너가 작업했다고? 저정도는 나도 하겠다' 싶은 단순한 디자인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최근의 트렌드가 계속 간결하고, 단순함. 알아보기쉬운것들로 가고있다보니 - 디자인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워진'것도 맞습니다. 디자인 자체의 독특함이나 아름다움보다는, 규격적으로 충분히 여러 기기와, 상황에 대해 고려를 했는가가 더 중요한 가치가 된 것이죠.




검은 배경과, 흰 배경에서의 로고사용



일반적으로 로고디자인은 흰 배경에서 자주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온라인 / 오프라인 문서가 흰배경이기 때문인데요. 로고디자인은 다양한환경과 상황에서 쓰일 수 있고. 포스터나 영상에쓰일 경우, 강한 원색 배경이나, 어두운배경으로 쓰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경우, 어두운 배경에 흰색 글씨나, 아이콘마저 흰색으로 칠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의 로고이지만, 표기방식을 상황마다 다르게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기에 일반적으로, 하나의 로고에 필요한 패턴은 두가지입니다.


1) 흰 바탕에 원색 로고
2) 검은 바탕에 흰색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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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기업의 경우는 한글표기가 따로 필요없지만. 한국기업의 경우, 영어 로고 외에도 한글 로고역시도 필요합니다. 다만 요즘 시대에는 한글 로고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업체도 보기 드물고, 국외에 보여줄때에도. 한글로고를 쓰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디자인을 진행할 때, 한글 로고를 아예 제외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대부분의 로고는 언제, 어떻게쓰일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항상 고해상도의 이미지가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상도에 비례해 깨짐 현상이 일어나는 비트맵파일 형식보다는, 크기에 상관없이 깨지지않는 - 벡터 규격의 파일로 제작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 과정에서 일러스트레이터와같은 벡터이미지 형식의 툴을 사용하게되는데요. 범위를 지정하고, 색을 집어넣는 비트맵형식에 비해, 벡터는 모든 오브젝트를 수학적인 점과 선, 면으로 기억하기 때문에. 다루기가 상당히 까다로운 편입니다.



일러스트레이터에서 텍스트를 표현하는 벡터 이미지 표현방식 (점, 선, 면)



이상적인 상황에서 이야기하자면, 모든 디자이너들이 벡터 툴을 잘 다룰 수 있을 거고. 타이포를 편집하는 일 또한 잘 할 수 있겠죠. 하지만 현실에서의 디자이너들은 다양한 규격을 혼자서 모두 만들어내야하는 입장입니다. 그렇기에 새로운 타이포를 하나하나 만들어내기보다, 기존에 있는 상용화 폰트들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해당 폰트들을 편집해서 상황에 맞게 로고의 타이포로 만들어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든걸 새롭게 만들어내기에는 무리기 때문이죠. 폰트 제작은 타이포 전문가가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영역이 될테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주)위션의 로고 작업 사례



세상엔 참 다양한 폰트들이있고. 그런 폰트들을 잘 찾아서, 적재적소에 사용하거나. 약간의 변형을 가해서 사용하기만 해도.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습니다. 또한 기업이나 업체들의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 아름다운 로고가 필요할 뿐이지. 디자이너가 모든걸 새로 만들어내야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다양한 폰트들에 대해서 미리 정리하고, 알아두는 것이 실무에서는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로고의 타이포의 경우 여러가지 폰트들을 사용해보면서. 기업과 서비스에 알맞은 느낌의 폰트를 찾아나가는 것이, 실무에 있어서의 중요한 브랜딩 과정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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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걱정 없는 한글 폰트 (영어 포함)  
http://www.bloter.net/archives/201916

한글폰트 이외에도 국외의 폰트사이트들을 찾거나, 유료 폰트등을 구매해서, 여러가지 개별 폰트들을테스트해보고. 다양한 상황에 맞는 폰트들을 미리미리 준비해두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모인 자료들은 디자이너에게 있어 평생가는 자산이되죠.





최근의 로고 트렌드는 더욱더 간결해져서. 아이콘을 제외한, - 타이포만으로 로고 디자인을 완성하고. 폰트 자체에서는 색상마저 제거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대신 여러 규격에서 - 사진 이미지로 해당 업체의 느낌을 전달하는 경우가 많아졌죠. 그렇기 때문에 요즘에는 브랜드 로고를 만들기도 상당히 쉬워진 편입니다.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오픈소스들이나, 적절한 폰트와 아이콘, 사진 이미지만 사용하더라도, 충분히 좋은 로고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디자이너라는 직업의 문턱이 더욱 낮아진것도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로고 디자인을 잘한다 - 라는 수준을 넘어서서. 기업이 필요로하는 다양한 규격을 다룰 수 있어야 디자이너로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상황이라면. 로고 아이콘도 직접 만들고. 타이포도 직접 만드는 - 슈퍼 디자이너가 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 속의 디자이너들은 모든 것들을 한꺼번에 해내야하는 상황에 놓이는것이 대부분입니다. 회사에서 시간도 많이 주지않고 다양한 시안과, 결과물을 뽑아내야하고. 노력한 시간에 비례해서 좋은 결과물이 나오는것도 아니죠.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다양한 무료 자료들, 오픈소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두어야하고. 다양한 상황에 맞춰 즉각 시각물을 만들 수 있도록 준비를 해두어야합니다. 또한 가능하면 여러 업체들에 대한 브랜딩과정을 거치면서. 여러가지 로고를 실제로 쓰이는 서비스 규격에 맞춰 만들어보는 것이 중요하죠.




벡터 아이콘 자료, 플랫아이콘
https://www.flaticon.com/

                                                                                                

타이포와 마찬가지로, 아이콘 역시도 기존 자료를 다운받아 편집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떄문에 다양한 소스들을 다운받아 정리하고. 이런 자료들을 차곡차곡 모아둘수록, 모든걸 새로 만들지 않아도 되고. 제작시간도 크게 단축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제작이 쉬워진 만큼, 다른 디자이너들도 마찬가지로 동일한 방법으로. 경쟁을 해나가는 체제가 된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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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로고나 서비스 규격마저도 탬플릿으로 만들어진걸 다운받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지다보니. 디자이너들이 설 자리가 더욱더 좁아지고있는게 현실입니다. 또한 적은 비용과, 짧은 시간으로도 다양한 디자이너들의 시각물을 뽑아내는 크라우드소싱 같은 악랄한 서비스들이 만들어지고있죠. 게다가 크몽이나 재능마켓같은 류의 저렴한 가격경쟁이 계속 일어나고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로고디자인만으로는 디자이너로서의 경쟁력을 갖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다양한 규격에 대해서 공부하고, 한 기업이 원하는 여러 규격들을 동시에 다룰 수 있는 - 만능 디자이너가 될 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죠. 앞으로도 디자이너로 살아남고자한다면 - 지금의 상황에 안주하지않고, 계속해서 어려운 기술들을 찾아보고, 배워나가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이번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이야기에서는 기업 브랜딩 / 브랜드 디자인에 있어 - 웹디자인에 관련된 이야기를 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만나요!






http://blog.naver.com/clay1987/221223382625
                                                  






이 내용은 UI 디자인 연구소 - 단톡방에 올려진 자료를 정리하여 만들어진 컨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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