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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명석 Dec 23. 2018

거북이는 왜 토끼와 경주를 했을까?

열등감 떨쳐내기

전지적 참견 시점 2018.12.01 방송분 에서 이영자님이 군부대를 방문해서 멋진 강연을 했다. 너무 인상적인 내용이라 여기에 짧게 요약한다.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를 아는가? 거북이가 나중에 이겼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이 드는 것은 

"거북이는 왜 경기를 한다고 했을까?"

이다. 

누가 봐도 질 경기였는데 거북이는 왜 경주를 한다고 했냐는 말이다.


이영자님은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상황도 아니고, 환경도 아니었다고 한다.

그에게 가장 힘든 것은

나도 모르게 왜곡된 내 안의 열등감, 콤플렉스였다.


이영자님의 집은 생선가게를 했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에는 비린내 난다는 게 콤플렉스였다.

누군가 냄새만 맡아도 기죽었었다. 놀림받을까 봐.

그래서 지금도 냄새 맡는 게 습관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의 어머니는 남아선호 사상이 매우 강하셔서 닭을 먹으면 다리는 오빠, 날개는 아버지의 차지였고, 본인에게는 늘 목을 주셨다고 한다.

이런 그에게 누가 본인을 좋아한다고 하면 어색하고, 민망했다고 한다. 나이가 어떤 목적(예. 금전적)을 가지고 그에게 접근한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런 생각의 기저에는 열등감이 깔려 있었다.


이 강연에서 그는 병사들에게 군에 있는 시간 동안 내 열등감이 무엇인지 찾아내서 없앴으면 좋겠다.

콤플렉스(열등감)를 떨쳐내면 무슨 소리를 듣더라도 잘 못 해석해서 스스로 망가지지 않는다.


콤플렉스는 자신뿐 아니라 가족까지도 망가트릴 수 있다. 

열등감을 극복하지 못하면 세상의 소리를 삐딱하게 듣게 된다.


그리고 결론이다.

그래서 거북이는 왜 경기를 했을까? 

거북이는 콤플렉스가 없었구나. 그저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것일 뿐이구나. 느리다는 열등감이 없었기 때문에 나는 최선을 다하는 것 만이 내 할 일이다. 그래서 승패와 관계없이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여기까지가 강연의 내용이다. 나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이 노출되었을 때 피하거나 방어하는 모습을 보인다. 나는 뭔가 안 되는 일이 있을 때 이유/핑계를 찾아서 안된다고 얘기하기보다 나의 부족함을 인정했을 때 답이 나오는 경우를 꽤 여러 번 경험했다. 

그것(열등감, 부족한 점)을 인정하면(떨쳐내면) 더 나은 나를, 더 나은 가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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