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강철부대 출연자 모두로부터 긍정적인 氣를 받고 있다. 나이가 많다고 해서 어린 사람에게 배울 게 없다고 생각한다면 어리석은 사람에 지나지 않는다. 박 군을 만난 적도 없다. TV를 통해서 보았을 뿐이다. 둘 사이의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다면 특전사 복무 경험과 군 시절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신 점(박 군 22세, 나 24세 때)이 있다. 박 군은 나하고 20살 차이가 난다. 그래도 박 군은 나보다 선배 같은 느낌이 든다. 특전사 시절 함께 복무했던 노련하고 훌륭했던 선임부사관들을 떠올리게 한다.
내가 자란 동네에는 5공수와 9공수 여단이 있었다. 국민학교 친구들 아버지가 공수부대 군인인 경우가 많았다. 1990년 중위 시절, 7공수 여단에서 5공수 여단으로 전입을 오니 여단의 터줏대감인 동네 아저씨들이 몇 분 계셨다. 여단 주임원사는 친구의 아버지였고, 영선반 주임원사는 동네 후배의 아버지였다. 독특한 인생 경험이다.
1번아들 한 살 때 낙하산을 타는 하마 모빌 인형을 천정에 달아 놓았었다.
그 탓인지는 모르겠으나 지금 특전사 팀장으로 복무 중이다. 3번아들은 특공연대에서 팀장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3부자 모두 특전사에서 공수 훈련을 마쳤다. 3번아들만 특전사로 전입을 오면 특전사 장교 3부자가 된다.
박 군, 1번아들, 3번아들을 보면서 항상 포기하지 않는 마음과 자세를 배운다. 육체적으로 어렵고 힘든 일도 잘 견뎌내고 정신적 스트레스도 잘 이겨내는 모습을 보면서 나 또한 불굴의 의지를 다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