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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레인튜너 Apr 04. 2022

추억의 팝송 Welcome to my world

대한항공, KAL, 비행기, 팝송, 짐 리브스

'웰컴 투 마이 월드'는 한국 땅에서 태어난 내가 처음으로 기억하는 영어 팝송이다.


어린 시절 흑백 TV에서 대한항공 광고의 배경 음악으로 자주 들어서 그런지 기억 저편에 똬리를 틀고 있다. 화면에서는 고니가 창공을 미끈하게 날아가는 모습인데 마치 이 노래가 새를 바람에 실어서 데려다주는 느낌이 들게 한다.

      

원곡은 Jim Reeves가 불렀다. Anita Kerr Singers가 리메이크한 버전을 광고에 사용했다. 차분하고 안정된 곡조라서 광고를 볼 때마다 편안하게 느꼈다. 유튜브에서 영상 자료를 찾아보니 80년대 중반에 찍은 컬러 버전밖에 없다. 흑백 TV 방송 시절에 본 광고가 더 기억에 남는데 지금은 볼 방법이 없어 아쉽다. 

- 대한항공 예전 로고 -


영어가 낯설고 어설펐던 어린 시절, 뜻은 몰랐어도 노래 첫 소절에 나오는 ‘Welcome to my world’만큼은 정확하게 기억했다. 그 후 한동안 잊고 지냈으나 40대 중반이던 어느 날, 어디선가 이 노래가 귓가를 스쳐 갔다. 대단한 발견이라도 한 것처럼 지니(Genie)에서 mp3 파일을 내려받아 수십 번을 넘게 반복해서 들었나 보다. 지금도 외출할 때면 지하철에서 이따금 7080 추억의 팝송을 듣는다. 이 노래는 재생 목록 맨 위에 있다.


놓칠 수 없는 추억의 명곡이다.     


이제는 영어 좀 한다고 귀에 잘 들린다. 그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가사는 성경 마태복음 7장 7절에서 따온 가사다. 다음 첫 줄부터 셋째 줄까지의 내용이다.


     Knock and the door will open

      Seek and you will find

      Ask and you'll be given

      The key to this world of mine”


영어 성경 King James Version은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노래 가사는 성경에 기록된 순서와는 다르다. 성경의 순서대로 불러봐도 음률에는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지는 않은데, 양보 표현을 좋아하는 영어의 특성에 맞추었나 보다.


     “Ask, and it shall be given you; 

      seek, and ye shall find; 

      knock, and it shall be opened unto you:”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전체 가사는 어려운 단어나 표현이 없어서 학습하는데 어렵지는 않다.  

   

     Welcome to my world

     Won't you come on in?

     Miracles, I guess

     Still happen now and then     

 

     Step into my heart

     Leave your cares behind

     Welcome to my world

     Built with you in mind     

 

     Knock and the door will open

     Seek and you will find

     Ask and you'll be given

     The key to this world of mine     

 

     I'll be waiting here

     With my arms unfurled

     Waiting just for you

     Welcome to my world     


     Waiting just for you

     Welcome to my world          


    여기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어서 오세요

    기적은 아직도

    종종 일어나고 있지요     

 

    내 마음이에요

    근심 걱정 모두 내려놓고

    당신을 위해 준비한

    이곳으로 오세요     

 

    두드리면 문이 열릴 거예요

    원하는 건 뭐든 얻을 거예요

    말하세요 여기로 들어오는

    열쇠를 드릴게요


    두 팔을 크게 벌리고

    여기서 기다릴게요

    당신만을 기다려요

    오신 걸 환영합니다.

    (안선형 번역)


결국 영상을 찾았는데 기억에 남은 것 이후에 나온 것과는 다른 이미지다.

https://youtu.be/k8a8vWOOO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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