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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레인튜너 Oct 24. 2022

논쟁 論爭

논쟁의 기본, 공존공생, 협의, 존중, 고집, 아집, 독선

論爭




가능하면 SNS에서는 '논쟁'을 하지 않는 게 좋다. 

SNS는 일상의 소소한 내용을 올리는 일기장이다.

단지 공유하고 싶어서 공개하는 포스팅이다.

논쟁을 목적으로 올리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런데 자기와 생각이 다르다고 예의 없이 다투려고 시비를 거는 사람도 있다.

젊잖은 척하지만 마음은 이미 상대를 업신여기거나 자기보다 못났다는 태도를 숨기지 않는다.

심보가 못됐다.




논쟁은 주로 논객이 하는 일이다.

물론 그들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다만 SNS라는 게 대놓고 자기 자랑하는 공간인데 여기서 담론을 주고받는 건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사람은 자기 생각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다.

당연하다.

헌법에서 보장한 자유다.

누구나 입을 열어 말하고, 글로 자기 생각을 옮기는 건 자유다.

예술도 마찬가지다.


논객은 그래도 좀 읽고, 배우고, 연구하는 사람이라 어떤 의견이든 들어줄 만하다.

하지만 무지막지스럽게 달려드는 사람은 마구 짖어대는 동네 똥개와 다를 바가 없을 정도다.

개는 본능적으로 위협이 되는 존재를 향해 짖어댄다.

무섭고 두려워서.

달래도 안 듣는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옆에서 충고해도 듣지 않고, 자기주장만 해댄다.

뭐가 두려워 그러는지 모르겠다.

귀가 있어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글을 읽을 수 있어도 다른 의견은 보지도 않는다.

자신이 맹종하는 전문가라는 사람이 떠들면 부화뇌동한다.




누가 그랬다. 논쟁하지 말라고. 이유가 있다. 


지면 쪽팔린 거고, 이겨봤자 원한만 생긴다.


맞는 말이다.


얼마 전 면접관 교육 중에 연세가 지긋한 분들이 공통으로 한 말씀이 있다.

석박사 학위까지 공부한 분들이고 각자 소속된 조직에서 퇴임한 베테랑이다.

그리고 실제 현장에서 경험한 바를 이야기했다.


가르치려고 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경청해야 하는 자리인데도, 자기 말만 한다.
무례하다.


요즘은 포스트모더니즘 시대라 그런지 절대적으로 옳다 그르다를 규정할 만한 모범이 없다.

그저 내 손끝이 가는 대로, 마음이 닿는 대로 따르면 된다.

다만 내가 가는 길을 타인에게 강요하지 마라.


#SNS #논쟁 #이겨도손해 #져도손해

#쪽팔림 #원한 #소통 #동네똥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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