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

by 조현두

어느 늦은 밤 깊은 숲

짙고 푸르던 하늘도

별도 구름도 보이질 않고


스산히 내 귀에 얽히던

바람도 풀벌레 소리조차

거두어진 그 밤


숨소리조차 멎을듯하던 그 순간

아무것도 내 주변에 남아있지 않는다


이명이 환청이 되어

내게 말하던 나의 이름도 침묵에 스며드니

깊은 숲 나는 세상에서 부재되고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봄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