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바다

제 눈은 거기에 멈추었습니다

by 조현두

오늘 바다를 보며

먼발치서 밥을 먹었습니다

뭐 하나 다른 것 없는

보통

그런 밥이었습니다


멀리서 스아악

하고 들리는 파도소리와

등 뒤에서 얌전히

산들

불어오는 바람맞았지요


그러다 퍼뜩

나를 불러 허겁지겁

자리를 정리했지만

분명

제 눈은 거기에 멈추었습니다


거기 당신께도

이 바람이 분다면

기쁠 것 같습니다


내일도 이 바람 불어오면


밖에서 먹는 밥이 가끔 맛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