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바다
제 눈은 거기에 멈추었습니다
by
조현두
Sep 1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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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바다를 보며
먼발치서 밥을 먹었습니다
뭐 하나 다른 것 없는
보통
그런 밥이었습니다
멀리서 스아악
하고 들리는 파도소리와
등 뒤에서 얌전히
산들
불어오는 바람맞았지요
그러다 퍼뜩
나를 불러 허겁지겁
자리를 정리했지만
분명
제 눈은 거기에 멈추었습니다
거기 당신께도
이 바람이 분다면
기쁠 것 같습니다
내일도 이 바람 불어오면
밖에서 먹는 밥이 가끔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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