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추억

#393

by 조현두

나는 저어기 어디

마음이란게 숨겨진 그 어디

누구나 갖고 있다고 한마디

하는 그런 것을 품고 있다


그것을 가만히 꺼내보면

잘 마른 국화꽃이 되어

우리가 사랑하던 몇년전 가을

여전히 품고 있는 것 같다


아주 소중히 다루어야

오래 볼 수 있을 터인데

나도 모르게 자꾸 톡톡 쓰다듬어보니

어느새 바스라진 계절이 되어 사라진다


추억은 만질 수 없는 이유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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