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핀 자리

#426

by 조현두

민들레 노란빛

하늘에서 툭 떨어지던 볕을

꼭 잡아 삼키었다


바람을 타고 번지던

그리운 노랑은

허옇게 바래지는데


나는 민들레 핀 자리

늦은 바람에 보내는

하얀 사랑을 기다린다


노랗게 노랗게

서글픈 볕이 콕 콕 박힌

그리움만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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