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475

by 조현두

거짓말을 했다

하얀 입김 피던 겨울

자기마한 손으로

아직 보드랍던 어매 손을 잡고 간

옛 시장 시덥잖은 장난감 가게


어둡고 차가운 세상이건만

장난감 가게만은 어쩐지

밝은 조명과 따뜻함이 있었다

뭐 갖고 싶니

뭐 사줄까


어린 마음은

가난한 집안 형편에 부담이 될까

형편 없는 거짓말을 했다

어른 마음인척

아무것도 필요 없다고 말했다


오랜 기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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