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한 몸뚱이 마디 사이 스며든 쓸쓸함을 끄는 길
마음은 적막함에 익사할까 두렵기만 하기에
어릴 적 친구가 없어 외로이 사람을 찾아다니던 아이처럼
그 걸음 두터운 외투보다 무거운 삶의 고독이 오르고
축 젖어버린 마음은 아스팔트에 붙어 버린 낙엽처럼
불어오는 바람 무심히도 지나치지 못하는 어둑한 미련이어라
고생한다 사랑한다는 따스한 말조차도 넘기기 애쓰이기만 해서
위로가 되는 침묵을 바라는 마음조차 초라한 퇴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