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여백에 남겨진 단문들
우산 아래에서
#614
by
조현두
Oct 31. 2024
새로운 우산이 생겼습니다
산 건 아니고
본래 내 것도 아니였지만
당신은 내게 이 우산을 주었네요
멀리 가는 길
혼자 가는 길
비가 올 것 같다며 당신의 것 내 왼손에 꼭 쥐어주었습니다
손은 왜 그리 차던지
나는 걱정을 쓰고 걸어갑니다
당신이 날 생각하는 마음을 쥐고 나아갑니다
빗방울 후두두 후두둑 괜찮냐고 물어봅니다
당신 없는 곳을 불현듯 두드립니다
keyword
단문
우산
당신
11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멤버쉽
조현두
쓰는 사람. 마음을 쓰는 사람. 글을 쓰는 사람. 이야기 듣는 일을 하면서 마음을 일렁이는 일상과 작은 생각을 소분합니다. 많은 것들에 미안해하고 삽니다.
구독자
138
구독
월간 멤버십 가입
월간 멤버십 가입
매거진의 이전글
넘어오지 마세요
봄이 아닌데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