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간을 GPTs에 담았어요
목차
회사 입장에서 채용은 퍼즐 찾기
모든 것의 출발점, 두 차례의 웨비나
1:1 랜선 코칭에서 얻은 인사이트 모음
고유한 자기 서사를 지닌 디자이너들
모든 시간과 경험을 녹인 GPTs를 지금 무료로 공개합니다.
디자인 취업 시장이 점점 냉각화되고 있습니다. 주위 재능 있는 후배 디자이너들이 요령이 없어 서류에서 계속 탈락합니다. 과정에서 자신감을 잃고 정서적 문제를 겪는 모습이 계속 마음에 걸렸습니다.
지난 한 달간 웨비나 2차례(약 150명), 1:1 포트폴리오 코칭을 52회 진행했습니다. 현재는 디자인 취업 오픈방을 운영(300명 한정) 중입니다. 시작은 가벼웠지만, 과정을 거치며 유의미한 교류들이 쌓이고 있습니다. 글 말미에 해당 여정에서 얻은 배움들을 GPTs에 녹였으니 취업에 잘 활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서류 지원 과정에서 떨어진다고 해도 자존감과 곧바로 연결 짓지 않아도 됩니다. 회사 입장에서 채용은 필요한 퍼즐 찾기일 뿐입니다. 당시 내 모양이 빈 조각에 맞지 않았을 뿐, 지원자의 존재 가치를 평가절하하는 것이 아닙니다.
- 우리 서비스는 트렌디하지 않아서…
- 퇴사한 디자인 리더는 소통에 약점이 있었어…
- 정량 데이터를 다룰 줄 아는 디자이너는 없을까?
회사가 직면한 문제는 특정 시점에 필요한 퍼즐 조각의 모양을 결정합니다. 그리고 이 모양은 끊임없이 변화하죠. 취업 전략에 Job Description(JD)이 가장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JD는 그 시점에 회사가 필요로 하는 빈 지점을 정확히 반영합니다. 따라서 어려운 시기이니 만큼 지원할 곳을 면밀히 분석하고 자신의 경험과 능력을 어떻게 맞출지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 달 전, 막연히 디자이너 분들과 소통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브런치를 중심으로 활용할 수 있는 SNS를 동원해 웨비나를 홍보했습니다. 두 차례 웨비나는 피크 기준으로 총 150명의 디자이너분들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한적한 일요일 오후 열린 무료 웨비나였기 때문에 노쇼 비율이 많을 거라 예상했지만, 예상과 다르게 높은 참석률을 보여주셨습니다.
이번 웨비나는 신입부터 저보다 연차가 많은 시니어 디자이너들까지 다양한 고민을 가진 분들이 모여, 마치 작은 축제처럼 진행되었습니다. 모두가 비슷한 시기적 어려움을 공유하고 있다는 느슨한 연대 속에서 소중한 4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웨비나가 끝난 후, 따뜻한 피드백을 읽으며 저 또한 큰 힘을 얻었습니다.
감사한 마음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연차와 배경이 다양한 디자이너들이 모여 고민을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두 차례의 웨비나는 자연스레 1:1 랜선 코칭으로 연결됐습니다. 현재 운영 중인 '디자인 취업 고민' 오픈 카톡에서 포트폴리오와 입사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모집했습니다. 처음에는 기업 컨설팅과 지방 강연 등 본업이 있었기에 가능성 있는 10명 정도만 선발해 진행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신청 사연을 읽고 최대한 많은 디자이너 분들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이렇게 많은 디자이너를 만난 것은 저도 처음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각자가 처한 상황과 배경이 다 달랐기 때문에, 애초에 준비한 코칭 프레임워크를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웠고 대부분 맞춤형으로 진행했습니다. 코칭의 주요 내용들은 디자인 포트폴리오, 면접 준비, 그리고 커리어 패스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코칭에서 얻은 인사이트는 아래 링크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1:1 코칭을 이처럼 밀도 있게 해 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단순히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기술적인 측면만 다루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멘티분들의 고유성을 최대한 이끌어 장점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 결과 어떤 분은 유저 이해, 또 다른 분은 비즈니스적 시선, 시각적인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 모두 실무와 관련한 자신만의 슬루건 한 줄을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문득, 과정에 참여한 디자이너분들 모두 반짝이는 자기 서사를 가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현재 디자이너 채용 시스템은 이러한 반짝임을 살필 여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 채용 담당자 때 그랬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작은 반성이 일기도 했습니다.
- 비 전공자지만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는 열정으로 독학해 멋진 포폴을 만들어내신 분
- 멋진 디자인 커리어가 육아로 인해 잠깐 멈췄지만, 다시 씩씩하게 달려 나가고자 했던 분
- 디자인에 소질이 없다는 스스로가 만든 오래된 성벽에 들어가 있었지만, 제가 봤을 때 엄청난 포텐셜을 가졌던 분
- 에이전시의 오래된 경험을 끌어안고, 스타트 업의 세계로 도전하려고 했던 분
모든 피드백이 소중했지만 특히 기억에 남는 세 개의 피드백입니다. 노쇼나 지각 없이 모두 코칭에 임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디자인 취업 시장의 어려운 현실을 마주하며, 많은 분들이 포트폴리오와 면접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했습니다. 과정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와 배움, 그리고 많은 감정들을 더 많은 분들께 공유하고자, GPTs를 공개합니다.
GPTs에서 얻을 수 있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포트폴리오 작성 팁: 문제 해결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 방법
면접 준비 전략: 추상적인 언어가 아닌 결과 위주로 어필하는 방법
디자인 기초: UX/UI 디자인의 기본 개념과 원리
디자인 윤리: 윤리적으로 인터페이스를 설계해야 하는 이유
GPTs 링크 (우디와 대화하러 가기)
https://chatgpt.com/g/g-c1iWakBh2-udiyi-ux-ui-kocing-poteupolrio-myeonjeob-dijain-raiting
1) 세 권의 저서 원본 PDF
사실은 이것도 디자인입니다 (디지털 제품을 보는 시각)
사용자를 사로잡는 UX/UI 실전 가이드 (UX/UI 기초 소양 기르기)
GEN Z 인문학 (윤리적인 디자인 하기)
2) 디자인 포트폴리오 코칭 경험&인사이트
실제 코칭에서 얻은 인사이트 요약
커뮤니티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들과 답변과 노션 아카이브
3) 두 번의 웨비나 PDF 포함
채용 담당자를 고려한 포트폴리오 만들기
가독성을 고려한 포트폴리오 라이팅
해당 GPTs는 초기 단계라 아직 미흡한 부분이 있습니다.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는 형태로 꾸준히 업데이트될 예정이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재능 있는 디자이너분들이 더 나은 포트폴리오와 커리어를 만들어 나가는데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끝으로,
크지 않지만 제가 거둔 커리어적 성취가 모두 순수한 제 노력만이라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만약 출발선에 서기도 힘든 지금이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오만을 벗고 멀리 또 가까이서 디자이너분들을 응원하며 저 역시 계속 도전하는 한 명의 디자이너로 살아남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달간 코칭 50회, 경쟁력 있는 포트폴리오란?' (끝)
디자인 취업 고민 방은 현재 300명까지 참여 가능하도록 제한하고 있습니다. 광고 없이 열정적인 적은 인원 수와 밀도 높은 대화를 지향하고자 함입니다. 운영 프로세스를 강화해 곧 인원 증대 소식을 알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