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nk you 한 장이 아까운 이유
포트폴리오를 끝까지 본 리뷰어에게, 마지막 페이지는 생각보다 오래 남습니다.
많은 포트폴리오는 대부분은 이렇게 끝납니다. Thank you. 또는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메일 주소 하나. 틀린 건 아닙니다. 다만, 인상에 남았던 포트폴리오들은 마지막 장이 조금 달랐습니다.
심리학의 유명한 피크 엔드 법칙(Peak-end rule)처럼 특히 뇌는 마지막 순간을 강렬히 기억합니다. 마지막 차이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제가 기억하는 포트폴리오들의 마지막 장에는 다음 세 가지가 있었습니다.
1. 지원하는 회사의 맥락을 읽었다는 신호
회사가 최근 블로그에 공개한 전환율 지표를 봤습니다.
채용 공고에서 온보딩 경험 개선을 언급하신 걸 읽었습니다.
회사의 블로그, 채용 공고, 최근 업데이트 노트를 확인했다는 것 자체가 신호입니다. 리뷰어 입장에서는 이 사람이 우리 회사에 관심이 있구나라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수십 개의 포트폴리오를 연달아 볼 때, 이 차이는 생각보다 클 수 있습니다.
2. 본인 경험과의 접점을 연결한 한 문장
최근 블로그에 공개하신 내용 중 첫 구매 전환율에 대한 고민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저도 최근 프로젝트에서 온보딩 플로우를 재설계해 전환율 12% 개선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 문제를 꼭 함께 풀어보고 싶습니다.
화려한 문장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 한 문장이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이 문제를 풀어본 적이 있는 사람입니다. 포트폴리오 본문에서 이미 보여준 프로젝트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면 더 좋습니다. 새로운 이야기를 꺼내는 게 아니라, 앞에서 보여준 역량을 회사의 맥락에 한 번 더 놓아주는 겁니다.
3. 연락할 수 있는 기본 정보
의외로 빠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메일만 적어두고 이름이 없거나, 연락처가 아예 없는 포트폴리오도 봤습니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정도는 깔끔하게 정리해 두세요. 리뷰어가 이 사람 면접 잡아볼까 싶을 때, 바로 연락할 수 있어야 합니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마지막 페이지에 이 구조를 고려해 보세요.
첫째, 회사가 지금 풀고 있는 문제를 한 문장으로 언급합니다. 공개된 정보 기반이면 됩니다.
둘째, 그 문제와 관련된 본인의 경험을 한두 문장으로 연결합니다. 가능하다면 숫자가 포함된 결과를 함께 적습니다.
셋째, 이름과 연락처를 빠짐없이 적어둡니다.
포트폴리오의 첫 페이지가 문을 여는 역할이라면, 마지막 페이지는 문을 닫으며 남기는 인상입니다. 리뷰어가 다음 포트폴리오로 넘어간 뒤에도, 아까 그 사람, 우리 문제를 알고 있었는데라는 기억이 남는다면 그 마지막 페이지는 아주 큰 역할을 한 겁니다.
지금 포트폴리오를 준비하고 계시다면, 마지막 페이지뿐 아니라 전체 흐름을 한 번 점검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1:1 포트폴리오 코칭에서는 채용 담당자 관점으로 포트폴리오 전체를 진단하고, 어디를 어떻게 고치면 되는지 구체적인 방향을 함께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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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폴 마지막 페이지, 한 번쯤 점검해 볼 만합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