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를 읽다
저자 : 박재용
제목 : 탄소 중립으로 지구를 살리자고?
출판사 : 나무를심는사람들
발간일 : 2021년 8월 20일 (초판 1쇄)
책 제목에 ‘탄소중립’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을 보면, 비교적 최근에 쓰인 책이라는 점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책 표지를 통해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책이라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나무를심는사람들’ 출판사에서 발간한 「질문하는 과학」 시리즈 가운데 한 권으로, 동네 서점 청소년 코너에서 발견한 책입니다.
이 책은 총 6개 장, 40개의 세부 목차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세부 목차는 4~5페이지 정도 분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독자가 궁금해할 만한 주제를 짧고 간결하게 다루며 핵심 내용을 설명합니다. 6개 장은 ① 기후 위기, ② 육식과 기후변화, ③ 플라스틱의 습격, ④ 도시와 환경, ⑤ 대멸종, ⑥ 그린뉴딜, 지구를 구하는 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과학저술가답게 과학적 내용을 최대한 담으려 노력한 모습이 보입니다. 특히 청소년을 대상으로 영구동토층, 이탄층, 메탄하이드레이트, 열염순환과 같은 개념들을 삽화를 활용해 쉽게 설명하려는 시도가 인상적입니다.
다만 각 장이 제목에서 말하는 ‘탄소중립’이라는 큰 방향성을 공유하고 있음에도, 일부 세부 목차는 다소 방향에서 벗어난 듯한 인상을 주는 점이 아쉽습니다. 예를 들어 ‘빛이 공해라고?’, ‘길고양이는 중성화를 해야만 할까?’, ‘돌고래가 우울증을 앓는다고?’ 같은 목차들이 그렇습니다. 또한 후반부로 갈수록 다이오드, 광전효과, 전자기유도와 같은 기술적·과학적 개념에 대해서는 설명이 단어의 의미를 소개하는 수준에 머무른 점도 다소 아쉽게 느껴집니다.
풍력 발전기의 가운데에는 자석이 있고 그 주변에 전선들이 동그란 모양으로 꼼꼼히 둘러싸고 있어요. 따라서 자석이 빠르게 회전하면 전자기 유도 현상에 의해서 전기가 만들어집니다. 전자기 유도는 학교에서 다 배웠지요? 코일 주변에서 자석이 움직이면 그에 따라 코일에 전류가 흐르는 현상입니다.
자료 : 박재용(2021)
풍력 발전의 양은 날개 길이의 제곱에 비례하고, 풍속의 세제곱에 비례합니다. 그러니 바람이 세게 부는 곳에 날개가 긴 발전기를 설치하는 것이 좋겠지요.
자료 : 박재용(2021)
23p
산업 혁명 이후 늘어난 이산화 탄소*는 지구 대기에 쳐 놓은 커튼과 같아요. 이산화 탄소 커튼 탓에 지구가 내보내는 적외선이 지구 대기를 빠져나가지 못해 지구 기온이 점점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산화 탄소를 많이 배출할 수록 이 커튼은 점점 더 두꺼워질 것입니다.
* 주) 원문에 '이산화탄소'를 '이산화v탄소'라 표시하여 동일하게 적음
36p
지구 온도가 현재보다 1도 더 올라가면 그린란드의 빙하가 모두 녹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린란드의 빙하가 모두 녹으면 해수면이 지금보다 7미터는 더 높아질 거로 예상합니다.
37p
IPCC에 따르면 이산화 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10년과 비하여 45% 줄여야 하고, 2050년에는 네트 제로(net zero), 즉 배출한 만큰 흡수하여 순 배출량을 0으로 해야 가능하다고 해요.
39p
멕스코 만류가 열대에서 유럽 서해안을 지나 북극까지 흐르는 이유는 바로 북극 바다가 얼기 때문이랍니다.
바닷물이 얼 땐 소금을 빼놓고 물끼리만 얼어요. 그럼 남는 소금은? 얼지 않은 바닷물 속에 남게 되지요. 그럼 바닷물은 더 짜져요. 그런데 짜지기만 한 게 아니라 소금이 많아지니 더 무거워지고, 무거워진 바닷물은 밑으로 가라않게 되지요. 그러면 위쪽에 바다술이 부족해져서 주변의 바닷물을 끌어들이는데, 그 영향으로 멕스코 만류가 북극해 가까이 흐르게 됩니다. 결국은 북극 바다가 얼어붙어야 유럽이 따뜻한 거죠.
41p
북극이 추울 때는 북극에서 아래로 가라앉은 바닷물이 바다 밑바닥을 타고 대서양을 따로 남쪽으로 쭉 내려가요. 남극 부근까지 내려간 이 심해 해류는 다시 동쪽과 서쪽으로 이동해서 인도양이랑 태평양까지 가지요. 거기서 다시 북쪽으로 흘러 적도에 이르면 수면 가까이 올라옵니다. 이 흐름을 열염순환이라고 해요. 그런데 북극 바다가 녹아 버리면 열염순환 자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나머지 바다의 해류도 원래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