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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기후변화체험관 두드림

by 이재형

완연한 봄날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날이 너무 좋아 동네에서 가까운 수원으로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저희가 이날은 1) 수원시 기후변화체험관 두드림과 2) 경기도 업사이클링 플라자 구경을 다녔습니다.


수원시 권선구에는 2014년 개관한 수원시 기후변화체험관 두드림(이하 ‘두드림’)이 있습니다. 두드림은 지하 1층 및 지상 2층에 연면적 3,478m2 규모입니다. 지하 1층은 상설전시관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지상 1~2층은 교육관으로 운영됩니다. 그리고 두드림은 수원시민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미리 예약을 하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희 가족이 지상 1층에서 제일 먼저 마주친 것은 <자전거 발전기>로 자전거 페달로 자동차 시합을 할 수 있는 코너였습니다. 큰 아이가 왼쪽, 작은 아이가 오른쪽 자전거 페달을 열심히 밟으면 전시장 안의 빨간색, 파란색 자동차가 신나게 움직입니다.


자전거 시합을 한참하고 지하 1층으로 내려갑니다. 지하 1층에는 상설전시관이 있습니다. 상설전시관에 입구로 들어가기 전 또다시 자전거를 마주합니다. 자전거 페달을 통해 생산된 전기로 풍선을 부는 시합이었습니다. 아직 상설전시관에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벌써 아이들은 지쳐갔습니다^^


page34_img1.jpg 출처 : 두드림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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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으로 상설전시관 구경을 시작합니다. 상설전시관 입구 안내부스에서는 상설전시관의 지도가 담긴 <스탬프투어> 용지를 받습니다. 상설전시관을 도는 동안 지도를 보면서 스탬프투어 용지를 채워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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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잠깐이나마 <하나뿐인 지구>라는 주제의 동영상을 관람할 수 있고, 바로 뒤에는 나무 조각으로 글씨를 쓰면서 놀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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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학교, 가정, 마트, 생태교통, 친환경상품, 대기전력, 공원의 주제를 가진 전시관을 돌면서 스탬프투어도 하면서 이것저것을 눌러보는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특히 좋아했던 것은 1) 마트, 2) 생태교통, 3) 적정기술 코너였습니다.


마트에서는 상품 진열대에 진열된 상품을 골라 장바구니에 담습니다. 그리고 마트에서 계산원분이 계산을 하듯 바코드를 찍습니다. 그러면 그 상품이 생산지부터 마트까지의 온 거리와 무게를 계산해 알려줍니다. 바로 <푸드마일리지>입니다. 특히나 둘째 아이는 언니랑 마트 놀이를 하면서 한참 동안 시간을 보냈습니다.


푸드마일리지란 식품이 이동한 거리(km)에 운반한 식품의 무게(t)를 곱해 나타내는 수치를 의미한다. 단순히 식품의 생산과정을 넘어 우리 식탁에 오기까지 생산과 운송, 소비 등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부담의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이다.

출처 : 환경교육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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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생태교통 코너였습니다. 왜냐하면 여기서는 자동차 레이싱 게임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구를 생각하며 자동차를 이용하는 방법!>이라는 운전 연습 시뮬레이션을 하면서 중간중간에 나오는 퀴즈를 맞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이야기했던 곳은 적정기술 코너였습니다. 여기서 소개된 여러 가지 적정기술이 존재하나 제 책 《기후피해세대를 넘어 기후기회세대로》에서 예시로든 <라이프 스트로우>가 적정기술 코너에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큰아이가 라이프 스트로우를 보자마자 아빠 책에서 본 것이라고 이야기하네요^^ 책을 쓰는 과정에서 사진도 보면서 아이들에게 설명해 줬는데 그걸 기억하다니 기특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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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갈 때 1시간 50분이라는 제약된 시간에만 두드림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러나 아이들이 몸으로 부딪히면서 기후변화를 완화하기 위한 이론적 내용을 배울 수도 있고, 처음 접하는 어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내용도 꾸며놨습니다. 특히나 가정의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안들을 알려주는 것이 좋았습니다.


아이들이 우리들의 나이가 되었을 때 어떤 미래가 닥칠지 우리는 정확히 알지는 못합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우리가 겪은 지금의 온도, 지금의 풀과 나무를 미래에는 1년 중 다른 시간대에 보거나 아예 못 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미래 앞에서 우리 아이들이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생활 속에서 온실가스를 줄이는 체험활동을 통해 어려서부터 알려주고, 극한 기후 속에서도 아이들이 적응해서 생존할 수 있는 법을 알려줘야 할 것입니다.


이번 주 어딜가지?라고 고민을 한다면 집 주변의 기후변화 주요 체험장을 검색해서 가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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