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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산림을 위한 FSC 인증

by 이재형

요즘 들어 종이로 된 포장지나 스티커, 심지어 우유팩에서도 FSC라는 글자가 새겨진 그림을 이젠 쉽사리 볼 수 있습니다. 혹시 아래와 같은 그림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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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기후와 책>에 소개한 타일러 러쉬의 『두 번째 지구는 없다』라는 책도 FSC 인증을 받은 종이로 책을 인쇄하였으며, 타일러 러쉬의 책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습니다.


이 책은 친환경 콩기름 잉크를 사용해 인쇄하였습니다. 표지와 본문에 FSC 인증 종이를 사용했습니다. FCS 인증은 산림자원 보전과 환경 보호를 위해 국제산림관리협의회에서 만든 산림 관련 국제 인증입니다. .... 제작비가 더 들고 번거롭더라도, 환경에 부담을 덜 주고 산림 파괴를 막는 데 기여하고자 하는 저자의 의도를 반영하였습니다.
타일러 러쉬 『두 번째 지구는 없다』


FSC(Forest Stewardship Council, 국제산림관리협의회)는 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관으로 전 세계 60여 개국에 사무소를 두고 인증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FSC는 종이와 펄프의 원료 그리고 이들의 원료가 되는 산림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인증입니다.


크게 FSC 인증은 두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산림 관리(FM) 인증이고 다른 하는 연계 관리(CoC) 인증입니다.


산림 관리(FM, Forest Management) 인증은 산림을 사회적, 환경적, 경제적으로 관리하는 조직에 수여하는 인증입니다. 그렇기에 산림 경영이 FSC에서 정한 표준에 따라 제대로 운영되는지를 평가하여 인증을 수여합니다.


연계 관리 인증(CoC, Chain of Custody)은 원료인 나무, 중간재인 펄프, 최종 소비재인 종이가 공급망을 따라 이동하는 과정을 추적하여 모든 공정에서 FSC에서 정한 표준에 따라 관리되고 있는 지를 확인하여 인증을 수여합니다. 그렇기에 벌채, 가공, 무역과 관련 모든 과정에서의 업체들은 FSC를 따라야 합니다.


또한, FSC의 인증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FCS 인증 제품을 가공 또는 변형(예시_제조, 재포장, 라벨작업, 크기변형 등)하는 과정과 관련된 기업도 FCS 인증을 받아야 합니다. FSC 홈페이지에 나온 예시에 따르면, FSC 인증을 받은 종이라고 하더라도 해당 종이를 이용하여 인쇄하는 업체도 FSC 인증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FSC 인증을 받지 않은 인쇄소에서 포장지나 스티커를 인쇄할 때 FSC 인증을 받은 종이와 그렇지 않은 종이가 섞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FSC CoC.JPG FSC 연계 관리 인증(CoC) (출처 : FSC 브로슈어)


이렇게 받은 FSC 인증을 받은 제품의 라벨은 크게 3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FSC 100%> 라벨은 제품의 원료 전부(100%)가 FSC의 표준에 따라 인증을 받은 숲에서 나왔음을 의미합니다. <FSC Recycled> 라벨은 제품의 원료 전부가 재활용 소재를 통해 만들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지막으로 <FSC MIX> 라벨은 FSC가 인증한 숲의 원료, 재활용 소재도 또는 FSC 관리 목재 소재를 혼합해서 사용한 것을 인증한 것입니다.


FSC 라벨 종류.JPG FSC 라벨의 종류 (출처 : FSC 홈페이지)


FSC 인증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FSC 코리아의 홍보 동영상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이젠 많은 기업들이 비용은 조금 발생하더라도 조금 더 환경친화적으로 제품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소비자들도 변해야 합니다. 소비자들은 이러한 제품들을 구매해야 합니다. 그래야 기업들도 자신들이 만든 제품을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데 정당성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오늘부터라도 종이가 포함된 제품을 살 때 FSC 라벨이 붙은 제품을 사는 건 어떨지요?

우리의 작은 실천이 모여 지구를 바꿀 수 있습니다.



기후변화는 우리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고,

우리의 삶도 기후변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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