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R 방식으로 노션에 기록한 내용을 토대로 엑셀에 연간 데이터를 요약해 보았습니다.
좌측이 요약 데이터이고 우측은 분기별 목표입니다.
주중 7쪽 이런 식으로 돼 있는 건 주중 매일 7쪽이란 뜻입니다.
운동, 영어공부, 글쓰기 세 가지 모니터링 영역 중에서 영어공부가 제1순위입니다.
파트타임으로 일하기 시작한 이후 일에 치여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 와중에도 영어공부를 구심점으로 삼아 멘탈을 지키고자 애썼습니다.
밥을 먹어야 살 수 있듯이 살기 위해서 하는 공부의 느낌이었고, 그만큼 괴로움과 즐거움의 롤러코스터도 심하게 탔습니다.
영어공부를 사랑하지만 어떻게 매일 그 사랑이 한결 같을 수 있겠어요.
늘 제자리 걸음인 것 같아서 좌절할 때도 많았습니다.
집에서 영어로 중얼대거나 잠 안 자고 원서 읽다가 와이프에게 혼도 많이 났고요. 와이프가 지금은 제 심정을 이해하기 때문에 눈감아 주는 면이 있지만요.
습관 관련 블로그 이전 포스팅을 훑어보니 2015년 봄에도 이런 식으로 습관을 모니터링하여 포스팅한 내용이 있네요.
사람은 변한다고 믿어야 할 것 같지만 그건 심리치료 과정에서 상담자-내담자 모두 열심히 노력하거나 뭔가 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건 때문일 수 있겠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도 기본 성격 특성이라 할 만한 것은 잘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2015년 포스팅 내용으로 미루어 보건대 6년 전에도 습관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었고, 지금도 그렇고, 아마 10년 뒤에도 같은 모습일 것 같습니다.
저는 꽤나 한결같은 사람입니다. ㅎ
이렇게 사는 것의 장단점이 있습니다. 장점만 있는 것은 당연히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장점이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는다고 보기 때문에 앞으로도 쭉 습관을 모니터링하고 개선해 나갈 생각입니다.
제임스 클리어가 말했듯이, 날마다 어떤 행동을 선택하느냐는 어떤 정체성을 갖길 원하느냐와 밀접하게 연관이 돼 있기 때문에 '되고 싶은 나'에 가까운 행동을 선택하여 실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