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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송인 May 10. 2022

성장 마인드셋 + 꾸준한 의도적 연습 = 전문성

그릿』과 『마인드셋』은 모두 대중적 호평을 받은 심리학 책입니다. 전자는 IQ보다도 끈기가 성취에서 더 중요하다는 것을 피력하고 있고, 마인드셋은 그러한 끈기를 가능케 하는 성장 사고방식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특히 한 사람이 지닌 재능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노력 여하에 따라서 향상되기도 하고 하락하기도 한다고 말하며 우리 스스로가 재능 발전의 책임을 지고 있음을 말합니다.


노력하는 만큼 재능도 성장한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자명해 보이지만, 저 자신도 한 때 IQ는 키와 마찬가지로 거의 유전되는 것이 아닌가 회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았던 것을 보면 재능이 타고나는 것이라는 믿음도 꽤나 강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릿과 마인드셋은 이런 식의 통념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책이었고, 우리 스스로가 꽤 많은 부분을 통제할 수 있는 '끈기'나 '마인드셋'에 천착했기 때문에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냈다고 봅니다.


노력한다고 누구나 다 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라고 스스로 반문도 해봅니다. 물론 노력한다고 누구나 김연아나 스티브 잡스 같은 사람이 되진 않겠지만, 도전 해보지도 않고 어딘지 모를 스스로의 한계를 미리 설정해 버린 후 '난 이 이상은 안 될 거야'라고 말하는 것이 스스로에게 득일 것 같진 않습니다. 이런 고정된 마인드셋(fixed mindset)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회피하고 스스로에 대한 긍정적인 인상을 유지하고자 할 때 분명 유익이 있으나, 삶의 영역을 제한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보통의 재능을 지녔어도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을 때 특정 영역의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는 피아니스트, 체스 선수, 골퍼, 어떤 분야에서든 전문가의 뛰어난 수행을 접하면서 그들의 천부적 재능에 경탄한다. 하지만 전문가의 그런 능력은 유전적 소인이나 높은 IQ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앤더스 에릭슨이 꾸준한 의도적 연습(sustained deliberate practice)이라고 부르는 수천 시간의 연습에서 나온다. (중략) 의도적 연습의 특징인 분투, 실패, 문제 해결, 새로운 시도는 더 높은 수준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새로운 지식, 생리적 적응, 복잡한 심성 모형의 형성을 가능케 한다.[1]


저는 이 대목을 읽으면서 얼마 전에 유퀴즈에 나왔던 임영웅이라는 가수가 떠올랐습니다. 전혀 몰랐던 가수인데 하루 거의 10시간씩 몇 년을 연습했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꾸준한 의도적 연습이 중요함을 새삼 느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목표한 바를 이루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예측할 수 없다 하더라도 노력하는 만큼 전문성이 향상될 것이라는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set)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요컨대 전문성은 유전이 아니라 연습의 질과 양에 비례하며, 성장 마인드셋이 수천 수만 시간의 꾸준한 의도적 연습을 가능케 합니다.



[1]『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7장 꾸준한 노력은 뇌를 변화시킨다 중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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