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rn a Language and NEVER Forget It
Fluent Forever의 저자 Gabriel Wyner와의 팟캐스트 인터뷰입니다. 잘 안 들려서 대본도 보고 두세 번 다시 듣기도 했는데, 여전히 잘 안 들립니다.
Wyner는 현재 언어 학습에 연관된 사업체의 CEO이지만, 기계공학 및 보컬(오페라 가수가 되기 위한)을 전공한 특이한 이력을 지녔습니다. 두 개의 전공을 지녔네요.
어떻게 하다가 언어 학습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는 잘 이해하지 못 했으나, 언어 학습도 기계공학적으로 접근하여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타깃 언어를 습득할 수 있을까 궁리를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언어 학습을 기계공학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문제해결 과정으로 보았고, 이것이 언어 학습에서 큰 동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언어 학습을 하고 있지만 실상 삶에 잘 적응할 수 있게 돕는 문제해결 방법을 배우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도 많이 하기 때문에, 저자의 말에 공감이 됐습니다. 다중언어구사자로서 세계 각지의 사람과 소통하면서 그들의 관점과 자기 관점의 차이를 깨닫는 것이 현재 자신이 언어 학습을 지속하는 또 다른 동기라고도 하네요.
Wyner는 여섯 개 정도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고, 제2 언어를 배울 때는 시행착오를 많이 겪지만, 제3 언어, 제4 언어로 갈수록 학습의 효율이 높아짐을 언급합니다. 언어의 내용은 변하지만 언어를 학습하는 방식은 그대로이다 보니 배우는 언어가 많아질수록 노하우가 생기고 보다 빨리 목표하는 수준에 올라갈 여지가 있음을 언급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영어와 일본어, 한국어처럼 서로 접점이 전혀 없는 생소한 언어를 배울 때는 모국어와 사촌지간인 언어를 배울 때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게 사실이라는 말도 잊지 않습니다. 또한 한꺼번에 두 언어를 동시에 배우게 되면 서로 간섭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비효율적이라고 주장하는 것 같습니다.
이 에피소드에서 가장 영향 받은 부분은 언어적 유창성이라는 것이 맥락의존적이라는 견해입니다. 극단적으로, 다른 모든 영역에서 유창하지 않다 하더라도 개인의 관심과 흥미에 따라 자신감 있고 유창하게 말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 말이 문법적으로 맞지 않는다거나 단어를 더듬더듬 이어나가며 말하는 방식이라 해도 말이죠. 이는 언어 학습에서 구체적인 목표 설정의 중요성을 시사합니다. 언어 학습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따라 유창함의 개인적 의미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어로 드라마를 보고 싶은 사람은 설령 말을 잘 못하더라도 드라마 내용이 귀에 잘 들어오면 유창한 것입니다. 영어로 읽거나 보거나 들은 것에 대해 글로 요약하여 안 보고 어느 정도(?) 말할 수 있다면 전 제가 유창하다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이 글은 MarkedBrunch를 이용해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