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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링키 Aug 28. 2020

양초.

나의 온도가 너를 아프게 했음을.


마음이라는 것은 마치 양초와 같아서,

뜨겁게 타오를수록 녹아서 사라져 버린다.


녹아린 마음촛농처럼 뜨겁게

를 향해 떨어진다.

툭, 툭, 소리를 내며.


네가 데인 듯이 도망쳐 버리고 나서야

나의 온도가 너를 아프게 했음을,

네가 있던 공간이 텅 비어 버리고 나서야

깨달았다.


홀로 뜨겁게 타오른 마음이

쉬이 식지를 않아

네가 떠난 뒤에도 한참을

나 홀로 녹아내렸다.


함께 였던 그곳에서,

굳어 버린 촛농처럼 외로이 남아.


불이 꺼진 후에 차갑게 식어버린 양초는,

너무 많이 짧아져 있었다.


다시는 누군가를 뜨겁게 사랑할 수 없을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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