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클링키 Jun 13. 2016

마음의 군살들.

우리의 삶을 정말로 무겁게 하는 것들은 마음의 군살이 아닐까.

몸에 있는 군살을 빼기 위해

우리는 많은 노력을 한다.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뛰어도 보고,

꾸역꾸역 2리터의 물을 들이켜 보기도 하고,

양손이 초록색으로 물들 만큼의 채소를 먹어 보고,

당이 떨어지는 시간을 주먹 불끈 쥐며 견디고,

굶주린 배를 끌어안고 허기를 꾸욱 참으며 치킨집 앞을 지나쳐 본다.


당신의 몸을 가볍게 만들기 위해,

그 군살들을 빼기 위해 했던 수많은 노력들.

그 많은 순간들 중에 당신의 몸이 아닌, 마음을 위한 시간이 있었을까.


얄미운 체중계가 조금씩 당신의 노력을 알아준다면, 그렇게 당신의 몸이 점점 가벼워 지는 것을 느꼈다면, 이제 마음의 무게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질투와 미움, 미련, 그리움들이 덕지덕지 붙어 있는

당신의 그 마음이 스스로에게 많이 무겁다는 것을,

이제는 마음의 군살 또한 덜어낼 때가 되었다는 것을, 조금쯤은 생각해보면 어떨까.


우리의 삶을 정말 무겁게 만드는 것은,

몸이 아닌 마음의 군살들.








 


매거진의 이전글 아이스아메리카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