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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링키 Jun 04. 2016

아이스아메리카노.

이또한 잠깐의 뜨거운 더위일테니.

분홍빛 꽃잎이 흩날리던 설레는 봄날도 잠시,

어느덧 푸른 잎 사이로 눈부신 햇살이 부서져 내리는 계절이 왔다.


어느새 아이스아메리카노의 계절이다. 

계절이 다가왔다고 느낄 때 쯤에는 이미 계절의 한가운데에 서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스스로 아이스아메리카노가 되고 싶을만큼의 더위 속 한가운데에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그 또한 지나가고, 이내 떨어지는 낙엽에 코를 훌쩍이며 싸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거리를 외롭게 휘청일테지만.


지나간다는 것은, 때로는 아쉽지만 때로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영원하지 않다는 것은 참으로 쓸쓸하지만 어쩐지 안심이 된다.

따가울 정도로 쏟아지는 햇빛도, 끈적한 더위도, 곧 지나갈테니-

눈부신 반짝임을, 그 뜨거운 온도를, 조금 즐겨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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