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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명광 May 18. 2016

내가 아는 미국이 아니네 5

The condition for success(성공의 조건)

이 이야기는 2009년 미국에서 8개월을 지내며 여행이 아닌 미국의 생활을 정리하였던 글이다. 

좀 오랜 이야기이지만 여행에서 본 미국과 생활에서 본 미국은 많이 달랐다. 한국의 삶만 치열한건 아니었다.

세계 어느 나라나 생활은 치열하다. 미국 국적이 아닌지라 그 속을 100% 이해하긴 힘들지만 여행이 아닌 생활에서 느끼는 점들을 정리하여 e-mail로 당시 생활을 지인들에게 보냈었다. 이번 글은 가을이다. 시간여행이라 생각하시고 감상하시길...


The condition for success.. 

소리소문없이 다가왔던 가을이 외갓집 장독대의 장맛처럼 깊어갑니다.

그동안 건강하게 잘 지내셨지요?

꽤 오랫동안 소식 없었던지라 무소식이 희소식인지 알면서도 궁금하셨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시간은 기다려달라거나 조금만 늦쳐달라거나 애원하며 매달려 보아도 헤어진 연인의 옷 뒷자락처럼

냉정하고 날카롭게 그냥 제길을 가고 있습니다. 10월이네요..여기 뉴저지도 가을이 물들고 있습니다. 

한국의 단풍과는 조금 느낌도 다르고 그 규모도 다르지만 첫날밤을 맞이하는 새색시 젓살 안 가신 볼처럼 발그레 합니다. 그동안 뭐하느라 소식 없었나 궁금하셨지요.. 저번에 말씀 드린대로 공부좀 열심히 하는척 했습니다. 하루아침에 점수가 나오는 것은 아닌지라 이제 좀 여유좀 갖고 묻어두었던 인생공부도 같이 하려합니다. 내년에 학교는 가겠지요? ㅋㅋ 어디서 받아줄지는 미지수지만요.. 

요즘에 사진찍은 곳도 별로 없고 해서 한가지 재밌는 얘기를 해드릴까 합니다.

또 경찰얘기가 나오네요.. 최근에 경찰에 Pull over 당한적은 없습니다. 미국 경찰은 연방경찰 주경찰 카운티경찰 타운경찰 등이 있구요.. 정확하게 조직도를 본건 아닙니다. 암튼 차 종류가 많은 걸 봐서는 그렇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보안관이라 알고 있는  sherif도 있구요.. 뭐 심지어 대학내에도 경찰이 있고 그렇습니다. 재밌는 사실을 미국의 대학내에서 티켓 발급수가 엄청나다는 것이지요..

한국에서 캠퍼스에서 경찰이 티켓을 끊는다 상상이 가지 않지만 여기는 많은 수입이 대학생들의 교통법규 위반에서 옵니다.. 인디애나 같은 곳은 인디애나 대학 티켓이 전체 주 티켓보다 많다고 합니다. 여기 뉴저지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학교에서 가끔 경찰과 같이 서있는 차들을 목격하곤 하니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닌듯 싶습니다.

이곳의 최신 경찰 차량은 닷지의 Charger 입니다. 일명 기름먹는 하마입니다. 이녀석이지요.. 

물론 이녀석들 말고 SUV도 많습니다. 보통 이 차저의 자가용은 3500cc인데 이녀석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같은 차종의 검은색에 경찰 표시도 없는 슈퍼캅이란 놈이 있습니다.

주로 고속도로에서 갑자기 나타나 스피드를 즐기는 애들을 잡곤합니다. 제가 2번 보았는데 정말 근육질 블랙의 몸에 안테나 몇개만 밖으로 나와있고 검은 선팅이 되어 있고 차에는 정말 영화에서 보는 몸좋은 애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듣기로는 7000cc의 엔진을 달았다고 하더군요.. 도망갈 수 없다고 합니다. 페라리나 마틴 뭐 이런거 아니고서는.. 

한가지 재밌는 것은 여기는 퇴역한 경찰차를 지역의 택시로 판다고 합니다. 이해가 안되는 것은 택시가 도망갈 일이 얼마나 있겠습니까만 잡을 수 있을까요.. 물론 구형 차량이지만..보시면 이렇습니다.

전자가 경찰차고 후자가 택시입니다. 차안에서 찍어서 좀 보기는 그렇습니다만 같은 차종입니다. 

문짝만 까만색으로 바뀌어서 가끔씩 뒤에서 붙으면 깜짝놀랍니다. ㅋㅋ

미국은 오늘이 컬럼버스 데이라고 쉬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역사의 승자가 만든 기념일이지요..

대부분 공무원들만 쉰다고 하더군요.ㅋ 저두 그래서 학원을 다녀왔지만 자체 휴무를 하는 학생들도 많았습니다. 이번달 말은 할로윈입니다. 그래서 집안 여기저기를 호박으로 장식하는 곳도 많고 마트이런데 가면 호박관련 제품들이 기획으로 많이 나와있습니다. 호박양초 이런것도 많이 팝니다.

저희동네에 잘 꾸며놓은 집이 있어 지나가면 사진을 찍었더니 집주인이 별거 아니라면서 손사래를 하였습니다만 이게 별거 아닙니다. 이 나라 사람들은 이런거 하면서 삽니다. ㅋㅋ 

11월말이면 Thanks giving으로 시작해서 12월 Christmas 1월 New Year로 이어지는 황금의 연휴와 쇼핑의 천국이 열립니다. 이건 예고편에 불과합니다. ㅎ 

메일 없는 그동안 돌아다닌 곳은 거의 없습니다. 터키 친구들과 저녁을 먹고 번개로 다녀온 Hoboken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저번에 한번 사진으로 시카고의 스카이라인과 비교해 드린 맨하탄의 스카이 라인을 볼수 있는 곳입니다. 여기는 뉴저지 땅이지요.. 

강건너 해밀턴 팤에서 바라보는 맨하탄의 야경을 어찌 사진이나 글로 설명이 되겠습니까만.. 늦은 밤을 홀로 지키는 조명들을 바라보면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2년전 이맘때인거 같은데요.. 언제 다시올거냐면서 동기들과 옹기종기 모여 사진을 찍었던 그 장소였습니다.

벤치마킹으로 왔던 뉴욕 맨하탄을 바라보며 미래를 꿈꾸었고 미국땅에 서서 성공을 그리고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그때는 성공의 정확한 정의도 모르던 시절이었던거 같습니다. 또한 그 꿈에는 미국땅에 있는 제 모습이 보이지 않았던 것은 역시 사람일은 사람이 재단하는게 아니라는 게 맞는거 같습니다. 아마도 그때의 성공은 주로 사회적, 경제적인 부분이 성공의 정의가 되었을 거라 생각됩니다만

미국에 와서 살다보니 과연 성공이 과연 그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어는 분은 성공을 이렇게 정의해 주셨습니다. 성공은 내게 주어진 사명을 잘 완수하고 눈을 감는 것이다.. 머리에 해머를 하나 맞은 거 같았습니다.

회사다닐때 프랭클린 다이어리 받으려고 사이버 학습을 매년하면서 듣던 당신의 사명은 무엇입니까?

사명을 적고 그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계획하면서 자기 최면 하면서 살라 들었던 그때의 기억은 희미한데

이 한마디는 마음에 새겨졌습니다. 당신의 사명은 무엇이고 나중에 당신만의 해가 저물때 통장 잔고나 전국에 땅평수가 아니라 내 인생의 사명은 무엇이었고 나는 그 사명을 다 완수하였노라라고 자신있게 말하며 눈을 감을 수 있을까 생각하니 아찔하더군요.. 아직 내 정확한 사명이 무엇인지 나이 40이 가까워지는 이때에도 확신이 없으니 말입니다.

행복한 가정,, 부유한 삶,, 명예로운 지위,, 건강한 인생,, 뭐 이런걸까요?

아마도 제 미국 삶 최대의 목표는 정확한 내 사명이 뭔지 깨닫는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걸 알게되면 성공한 인생의 행보는 자연스레 그 사명으로 수렴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절로 성공의 길로 접어들겠지요..   

어제없는 오늘이 없고 오늘없는 내일이 없지만 혹시 오늘만 있는 삶에 치여 살고 계시지는 않은지 깊어가는 가을 한번 인생 주변을 한번 둘러보라고 가을을 주신게 아닐까요?

No Break Entertainment 대표 한민관씨는 이렇게 말합니다.

성공이 그렇게 하고 잡냐? 성공하고 싶어? 성공하고 싶으면 연락해.. 

연락하시기전에 내 성공의 조건은 무엇인지 알고 전화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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