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가 처해있는 상황이다.
건강검진 때마다 하는 스트레스 검사가 생각 난다.
결과가 나오면 늘 듣는 소리. 스트레스에 강하고 수치가 낮다고..
하지만 나도 사람이기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힘들다.
그것이 수치로 환산하는 현재의 방식에서 표현되지 않을 뿐.
지금 고비를 넘고 있지만 힘들다 표현하지 않는다.
나보다 힘들 그 누군가를 위해서.
지금 제습기가 웅웅 거리며 제주도의 습한 공기에서 한 방울씩 물을 모으듯.
조급해하지 않기로 했다.
늘 그래 왔듯이 이것도 잘 넘어가리라 믿는다.
그 순간순간마다 최선을 다할 뿐.
이것도 살면서 겪는 하나의 과정이라 생각하며 많이 느끼고 배우는 중이다.
그리고 곁에는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이들이 많기에.
장마전선과 더불어 홀로 남아 있어서 그런지 더더욱 이런 생각들이 밀려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