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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한별 Mar 04. 2019

대고려 918-2018, 그 찬란한 도전


정말 오랜만에 박물관을 간 것 같다. 예전에는 좀 더 부지런했는데.

마지막 날에 가서 사람이 많았다. 사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고려 유물에 관심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았어서 조금 놀랐다. 나는 조선 백자보다는 고려 청자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번 전시에서도 자기를 구경하는 것이 즐거웠다. 연한 옥색의 자기를 보다 보면 마음이 평안해진다. 남편은 옆에서 자꾸 "피규어 같이 잘 만들었다" 같은 말을 해대서 감상의 흥을 깨는 데 일조해주었다. 아주 섬세하게 만들어진 유물을 보고 있노라면 옛날 사람이나 지금 사람이나 큰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기술이 발전하긴 했지만 기술이 없을 때에도 궁금의 섬세함을 보여줄 수 있다는 건 다른 의미로는 차이가 없다는 뜻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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